종각역에서 약속을 마치고 달달한 게 땡겨 들른 곳이 바로 종로 디저트 카페 까치화방. 호텔식 디저트로 유명해 예전부터 벼르던 곳이었는데, 특히 체리 빙수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직접 먹어보고 싶어 종로 카페 코스의 마지막으로 들렀다. 역 바로 앞이라 이동하기도 편했고, 날씨 좋은 오후라 테라스 느낌의 채광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종각역 코앞, 넓고 반짝이는 공간
종로타워 1층에 있어 찾기 쉽다. 종각역 3·3-1번 출구에서 1분 거리라 약속 전후로 들르기 딱. 평일 8:00-20:30(또는 21:00), 주말 9:30-20:30(지점별로 다소 변동) 영업하고, 점심·퇴근 시간대엔 웨이팅이 생긴다. 가장 쾌적했던 시간은 평일 오후 2-4시. 내부는 깊게 뻗은 구조에 소파석·다이너석·안쪽 단체석까지 다양하고, 초록 포인트 컬러와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책임진다. 종로 카페 중에서도 테마 공간처럼 꾸며져 사진 찍기 좋고, 자리에 따라 프라이빗하게 머물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았다.
시그니처, 호텔식 체리 빙수와 말차 갸또
주문은 체리 빙수, 아메리카노, 수제청 에이드, 그리고 말차팥갸또 조각으로. 체리 빙수는 100% 우유 얼음을 곱게 갈아 밀키한 베이스가 부드럽게 녹는다. 속에 체리 퓨레가 층층이 배어 있어 한 숟갈마다 향이 꽉 차고, 위엔 싱싱한 체리가 아낌없이 올라간다. 연유를 살짝 둘러주면 상큼함이 둥글게 마무리되고, 피스타치오가 고소한 식감을 더한다. 말차팥갸또는 단면이 탄탄한 ‘꾸덕’ 타입. 말차의 쌉싸름함 뒤로 크림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팥이 고소하게 받쳐줘 밸런스가 좋다. 수제청 에이드는 제로 칼로리로 가볍게 즐기기 좋았고, 청포도라임 조합이 산뜻해 빙수와도 잘 맞았다.
쇼케이스 케이크, 크로플, 테이크아웃 팁
시간대에 따라 딸기·얼그레이·캐롯·레밍턴 등 구성이 달라지니 쇼케이스를 먼저 확인하는 게 포인트. 인기 메뉴는 종종 솔드아웃이라 오픈 직후나 피크 전 방문을 추천한다. 크로플은 따뜻하게 바삭 결을 살려 내고 크림치즈 토핑이 진득하게 어울린다. 홀케이크 예약 가능, 포장도 깔끔하게 세팅해줘 선물용으로 부담 없다. 배달은 상황에 따라 가능하니 전화 문의가 안전했고, 건물 주차는 구매 금액별로 주차권 제공이라 차를 가져가도 수월했다. 종로 디저트 카페 까치화방답게 전반적으로 ‘비주얼=맛’ 공식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달달한 디저트가 필요할 때 기억나는 주소가 하나 더 생겼다. 종로 카페 중에서도 접근성, 분위기, 디저트 완성도 세 박자를 모두 잡았고, 특히 체리 빙수는 시즌 지나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싶을 정도. 다음엔 망고 빙수와 레밍턴을 노리고 재방문 예정이다. 종로 디저트 카페 까치화방, 약속 전후로 가볍게 들러도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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