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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술집 애비로드 분위기는 좋으나 아쉬웠던 곳

중앙동 술집 애비로드 분위기는 좋으나 아쉬웠던 곳

부산 남포·중앙동 쪽에서 LP로 음악 들으며 조용히 한잔하고 싶어 리스트업해둔 곳이 있었다. 이름부터 향수를 건드리는 애비로드. 최근에 중앙동에서 일 끝내고, 근처 남포동술집 대신 좀 더 차분한 곳을 찾다가 중앙동lp바 중 분위기로 손꼽히길래 직접 가봤다. 비 오는 평일 저녁, 비에 젖은 골목 불빛이 유난히 예뻐서 음악 들으며 맥주나 하이볼 한 잔 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조용히 시작되는 밤, 공간은 합격

애비로드는 중앙역과 남포역 사이 골목에 있어 걸어서 7~10분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문 열고 들어가면 우드 톤과 노란 간접조명, 턴테이블 두 대와 LP 랙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 좌석 몇 자리와 2~4인 테이블이 섞여 있고, 스피커는 벽면에 균형 있게 배치되어 소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 사이로 안내받았고 일요일은 유동적이라고 들었지만, 나는 평일 8시 반쯤 방문해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았다. 중앙동lp바 찾는 분들이라면 주말 9시 이후가 조금 붐벼서 7시대 방문을 추천. 음악은 락과 브릿팝이 중심이었고, 신청은 바에서 조심스럽게 가능했다. 전체 볼륨은 대화 가능한 수준. 공간과 조도, 소리 밸런스는 만족스러웠다.

하이볼과 간단 안주,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처음엔 하이볼과 시그니처 안주를 주문. 기본 참깨스낵과 피클이 먼저 나왔고, 하이볼은 바닐라 향이 은은한 편. 위스키 베이스가 살짝 약하게 잡혀 있기에 상큼하게 마시기 좋지만, 위스키 존재감이 분명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는 한 모금 아쉬웠다. 안주는 트러플 감자튀김과 가라아게를 고민하다 감자튀김을 골랐는데, 향은 좋지만 소금 간이 일정치 않아 부분적으로 짰다. 대신 식감은 바삭했고 식지 않게 열선 위에서 서브해 준 점은 좋았다. 중앙동술집 중에서 음악 중심 콘셉트를 생각하면, 안주는 과하게 다양하진 않다. 남포동lp바처럼 안주가 화려한 콘셉트는 아니라, 술과 음악 비중이 더 큰 편이라는 느낌.

LP 선곡의 결, 그리고 아쉬움 두 가지

이날 턴테이블에서는 Beatles, Oasis, Radiohead가 이어졌고 중간중간 블루스 재즈가 끼어드는 흐름이었다. 바에 계신 분이 바늘 소모를 줄이려고 곡 전환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게 느껴졌고, 곡 간 레벨 매칭도 무난했다. 다만 손님 요청으로 급 선곡 변경 때는 볼륨이 살짝 튀는 순간이 있었다. 의자가 전체적으로 낮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조금 피곤했고, 바 좌석은 넓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 프라이빗함은 덜하다. 또 한 가지는 냄새 포인트. 주방 쪽에서 기름 냄새가 살짝 올라오는데 환기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코에 남는다. 중앙동lp바로 첫 방문하는 분은 바 좌석보다는 안쪽 벽면 테이블이 소리와 냄새 모두 밸런스가 좋아서 추천. 계산 기준으로 1인 하이볼 1, 맥주 1, 감자튀김·치즈 플레이트까지 합쳐 4만 원대 중반이 나왔고, 가격대는 인근 남포동술집들과 비슷했다.

한 바퀴 둘러보며 느낀 건, 이곳은 음악이 주인공이라는 점. 선곡과 소리, 조도가 잘 맞아떨어져서 중앙동lp바의 매력을 처음 접하기에 좋다. 다만 소소한 아쉬움 두 가지, 간이 들쭉한 안주와 환기 타이밍 문제는 확실히 개선되면 좋겠다. 음악 들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는 충분히 좋은 밤이었고, 다음에는 주말 초저녁 시간대에 재방문해 LP 신청을 몇 곡 더 해보고 싶다. 재방문 의사는 있다. 특히 비 오는 날, 혼술 혹은 둘이서 조용히 하루를 접고 싶을 때 중앙동lp바로 기억해 둘 만하다. 남포동lp바를 주로 가던 분들에게도 분위기 전환용으로 한 번쯤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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