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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용마루길

담양 용마루길

벚꽃이 끝나갈 무렵, 물가를 따라 걷고 싶어 담양호 국민관광지로 향했다. 이름만 들었던 추월산용마루길을 실제로 걸어보니, 단순 산책이 아니라 풍경을 통째로 들이마시는 느낌이었다. 광주에서 차로 40분 남짓이라 부담이 없었고, 돌아오는 길에 담양온천까지 들러 하루를 꽉 채우는 동선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물가 데크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부모님과 함께해도 무리 없겠다 싶어 선택했다.

아침 10시 전, 물빛이 가장 고운 시간

담양호 국민관광지 주차장(약 500대, 무료)에 차를 대고 길 건너 기다란 목교에서 걸음을 시작했다. 추월산용마루길 1코스를 골랐는데 왕복 약 2시간, 총 3.9km로 데크 2.2km + 흙길 1.7km 구성이다. 이용 시간은 9:00~18:00(동절기 17:00),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반려견·자전거·오토바이는 출입 금지라 데크가 한결 안정적이다. 10시 이전에 호수 반영이 곱게 잡혀 사진이 잘 나온다. 목교를 건너면 전망대, 연리지, 옛 마을 터, 인공폭포를 차례로 만나는데,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 아이와 어르신 페이스도 맞출 수 있었다. 광주 근교 트레킹 느낌을 가볍게 즐기려면 데크 구간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충분하다.

수변 데크의 매력과 걷기 포인트

호수를 가르는 다리가 천천히 휘어지며 이어져 ‘용마루’라는 이름이 실감 난다. 왼편으로 추월산, 오른편으로 용주봉과 호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초록 물결이 수면에 비칠 때가 하이라이트. 바람이 불면 잔물결이 반영을 부수니, 잔잔한 오전이 좋다. 흙길로 접어드는 구간 앞에 화장실이 있어 아이 동행 땐 여기서 정비하고 들어가면 편하다. 웨이팅은 없지만 주차장 만차가 잦은 주말 오후를 피하려고 9~11시를 추천. 코스는 명확한 오르막이 적어 산책과 트레킹 사이를 오가는 난이도다. 추월산용마루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재미도 있지만, 포인트 위주로 끊어 걸어도 만족도가 높았다.

식사와 온천까지, 동선이 알찬 하루

점심은 주차장 화장실 맞은편 수정 횟집에서 어탕을 주문했다. 인당 만 원이라 가성비가 좋고, 갓 지은 밥과 아삭한 고추장아찌, 느타리버섯볶음이 함께 나온다. 국물은 칼칼 담백형, 비리지 않고 뒷맛이 맑아 걷고 난 뒤 속이 편했다. 양도 넉넉해 둘이 대자 한 그릇을 나눠도 될 정도. 식당가와 카페가 입구 쪽에 모여 있어 동선 낭비가 없다. 오후에는 담양온천(매일 06:00~20:00, 입장 마감 1시간 전, 대인 11,000원, 소인 9,000원, 36개월 미만 증빙 시 무료)으로 이동해 탕을 골라 즐겼다. 다양한 테마탕이 있어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즉각적이다. 추월산용마루길을 걷고 온천으로 마무리하니 하루 여행이 자연스럽게 완성됐다.

이날 코스의 만족도를 좌우한 건 바람과 빛이었다. 물비늘이 잔잔한 오전, 햇빛이 수면에 내려앉을 때 풍경이 살아났다. 다음엔 가을 단풍 시즌에 다시 오고 싶다. 담양호의 초록이 붉은빛으로 바뀌면 추월산용마루길의 인상도 달라질 테니. 주차는 넓고, 편의시설은 단정하며, 길은 친절하다. 첫 방문자도 코스 잃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재방문 의사, 확실히 있다. 이번엔 데크부터 흙길까지 끝까지 걸어보는 트레킹으로 목표를 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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