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성내동 쭈꾸미골목을 지나다가 숯불 향에 발길이 멈춰 서서 풍년상회에 들어가 봤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웨이팅 의자가 가득 차 있길래 호기심이 생겼고, 창문 너머 초벌 중인 쪽갈비를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매운 쪽갈비와 양념 쪽갈비 중 뭘 먹을지 꽤 고민했지만, 주먹밥은 무조건 먹어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대기는 화이트보드, 입장은 빨랐다
매장은 1호점과 2호점이 번갈아 입장시키는 방식이라 웨이팅이 생각보다 빨리 줄었습니다. 이름과 인원을 직원에게 말하면 안쪽 화이트보드에 대기 명단을 적어주는 시스템. 저는 수요일 19시에 도착해 약 30분 기다리고 들어갔고, 자리에 앉자마자 초벌이 끝난 쪽갈비가 속도감 있게 나왔습니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옛14길 23-6, 운영은 매일 16시부터 23시까지(라스트 오더 22시). 예약은 불가, 현장 접수만 가능하고 문의는 02-478-0555. 주차는 전용이 없어 가까운 천호지하주차장 이용이 편했습니다.
숯불 초벌 향이 잡아주는 한입, 밑반찬이 리듬을 만든다
주문은 양념 쪽갈비 2인분과 매운 쪽갈비 1인분, 그리고 최루탄 주먹밥. 기본으로 계란찜, 백김치, 양파장아찌가 깔리고, 고구마와 떡, 돼지껍데기는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재미가 있어요. 양념 쪽갈비는 달짝한 베이스에 숯불 향이 깊게 배여 첫입에서 바로 만족감이 왔습니다. 살점이 도톰해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 직원분 팁대로 뼈가 까맣게 그을릴 때가 타이밍이 좋더군요. 매운 쪽갈비는 깔끔한 화끈함이 뒤끝에 남아 주먹밥과 궁합이 좋습니다. 매운 쪽갈비에 기본으로 나오는 매운 장을 더하면 매콤 지수가 한 단계 올라가요. 두 가지를 섞어 주문하니 테이블 분위기가 한결 생생해졌습니다.
최루탄 주먹밥으로 마무리, 불판 가장자리가 포인트
최루탄 주먹밥은 커다란 그릇에 다진 고기와 소스가 넉넉히 들어 있어 2~3명이 나눠 먹기 충분했습니다. 넓게 비벼 동글동글 말아 불판 가장자리에 살짝 올려 겉을 데우면 고소함이 배가돼요. 매운 쪽갈비의 화끈함을 백김치로 눌러주고, 양념 쪽갈비 한 점에 김을 곁들여 주먹밥을 얹어 먹으니 균형이 딱. 주먹밥은 숟가락으로 비비는 게 안전합니다. 면 생각이 나서 잔치국수도 추가했는데, 탱글한 면과 담백한 국물이 진한 양념 뒤 입안을 깔끔하게 리셋해 줬습니다. 웨이팅이 걱정된다면 16시대 이른 저녁이나 비 피크 시간대를 추천해요.
기대했던 쪽갈비의 불향과 달달한 양념, 거기에 매운 쪽갈비의 직진 매운맛, 마지막을 책임지는 주먹밥까지 흐름이 좋았습니다. 직원 분들이 주문 동선과 초벌 타이밍을 잘 맞춰줘서 식사 내내 템포가 끊기지 않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았어요.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일찍 가서 양념 쪽갈비와 매운 쪽갈비를 반반으로 더 즐기고, 주먹밥은 다시 최루탄으로 갈 예정입니다. 재방문 의사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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