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서 연락처 정리하다가 살짝 웃었습니다. 나를 지치게 하던 톡방이 한가해졌거든요. 인간관계는 늘 고민이에요. 붙잡으면 무겁고, 놓으면 허전하죠. 그래서 오늘은 제 하루에 살짝 녹여본 쇼펜하우어식 거리 두기를 메모처럼 남겨봅니다. 거창한 교훈은 아니고, 그저 일상의 기록이에요. 철학이 꼭 어려울 필요는 없잖아요 ㅎㅎ
첫째, 너무 가까이 안 갑니다. 고슴도치 딜레마처럼요. 둘째, 혼자 걷는 시간을 챙깁니다. 고독 타이머라고 부르죠. 셋째, 대화가 통하는 사람에게만 길게 답장합니다. 넷째, 피곤해지는 만남은 접습니다. 다섯째, 칭찬도 비난도 반은 흘려보냅니다. 여섯째, 바꾸려 들지 않습니다. 사람은 앱 업데이트가 아니니까요. 일곱째, 너무 잘해주지 않습니다. 여덟째, 말보다 습관을 봅니다. 아홉째, 돈 섞인 약속은 선을 긋습니다. 열째, 비밀은 메모장에만 남깁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인간관계가 가벼워졌어요. 니체가 말한 강한 삶도 결국 나를 세우는 일 같고요. 쇼펜하우어의 단단함이 오늘의 작은 방패가 됩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알람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아주 심플하게 행복. 일주일에 한 번, 연락을 미뤄도 괜찮다고 스스로 허락합니다. 인간관계가 줄어들자, 마음에 빈칸이 생겼고 그 빈칸에 산책과 독서가 들어왔습니다. 철학은 멀리 있지 않네요. 내 하루를 덜 복잡하게 만드는 기술, 그게 전부였어요. 내일도 저는 필요한 만큼만 다가가고, 필요한 만큼만 물러납니다. 그리고 조용히 웃습니다. 괜찮다. 충분하다. 오늘의 저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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