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근처에서 매콤한 한 끼가 당겨 발걸음이 멈춘 곳, 등마루. 동네분들 사이에서 이미 이름난 신당맛집이라 저녁이면 만석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거든요. 매운 양념에 생오리를 바로 볶아 먹는 오리주물럭이 대표라 해서, 일부러 퇴근 후 일찍 들렀습니다. 신당노포 감성이 있는 집이라 분위기도 궁금했고, 신당 오리고기맛집이라면 사이드까지 챙겨 먹어봐야겠다 마음먹고 방문했어요.
등마루, 신당역 4번 출구에서 3분
등마루는 서울 중구 퇴계로80길 5-7 1층, 신당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골목 안에 있습니다. 매달 2, 4번째 일요일은 휴무라 참고가 필요해요.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하고 노포 분위기가 살아 있어 회식도 자주 보이는 편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녁 피크 6시 30분쯤엔 거의 만석이라 웨이팅이 생기고, 저는 6시 이전이나 8시 이후 방문을 추천드려요. 화력 좋은 돌판이라 자리 따라 더울 수 있어 출입문 근처는 살짝 시끌벅적했습니다.
오리주물럭 반 마리, 부추 넣는 순간이 하이라이트
주문은 오리주물럭 반 마리 30000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생오리를 쓰고 사과주로 숙성해 부드럽다는 설명대로 고기가 탱탱했고, 양념은 깔끔한 매운맛이라 밥이랑 딱 맞아요. 양파, 버섯, 고구마, 파가 넉넉히 들어가 식감이 다양하고, 불 올려 빠르게 볶다가 고기가 거의 익으면 사장님이 부추를 가져다 주십니다. 그때 한 번 더 볶아내면 향이 확 살아나요. 밑반찬은 샐러드, 콩나물무침, 도토리묵, 김치, 쌈 채소가 기본으로 깔리는데 주물럭 간이 진해 상추·깻잎에 싸 먹으면 균형이 좋습니다. 맵찔이도 즐길 정도의 매콤함이라 테이블마다 맥주가 자주 보이더군요.
들깨수제비·오리탕 사이 선택, 오늘은 들깨수제비
등마루의 재미는 마무리 코스 선택입니다. 오리를 주문하면 3000원을 추가해 들깨수제비나 오리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저는 들깨수제비를 택했습니다. 걸쭉한 들깨 국물에 야들야들한 수제비가 들어가고, 직전에 먹던 매콤한 오리주물럭과 번갈아 먹으니 입이 쉬어가면서도 고소함이 이어져요. 담백한 국물 덕에 매운맛이 정리되고, 추운 날에는 특히 손이 자주 갑니다. 다음엔 오리탕으로 바꿔볼 생각이에요.
등마루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과한 기름기 없이 오리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불 앞은 다소 덥고 피크타임엔 소음이 있는 편이지만, 그걸 감수할 만큼 접시가 빠르게 비워졌어요. 볶음밥 2000원으로 마무리하면 돌판에 남은 양념이 완성해 주는 누릉지 향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신당맛집을 찾는분, 신당 오리고기맛집 기준이 양념의 힘과 고기 식감이라면 이 집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다음 방문엔 오리로스와 오리탕으로 코스를 바꿔볼 생각이고, 단체라면 예약을 추천드려요. 등마루, 매콤하게 당기는 날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등마루 #신당맛집매콤하게당기는오리주물럭의유혹등마루 #신당노포 #신당오리고기맛집 #신당역오리주물럭 #신당오리주물럭 #신당역맛집 #신당회식장소 #등마루오리주물럭 #신당등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