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오랫동안 벼르던 오사카 교토 여행을 3박4일로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이동이 편한 난바에 잡고,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야경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교토 당일치기를 핵심으로 넣었죠. 특히 닌텐도 월드와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꼭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인상이 강했습니다. 일정은 빡빡했지만 동선만 잘 잡으면 충분히 가능한 코스라, 저처럼 첫 오사카 교토 여행을 준비하는 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세세하게 남겨봅니다.
난바 체크인 뒤 우메다 야경 한 방에 끝내기
간사이 공항에서 Nankai 라피트 타고 난바에 도착하자마자 짐 풀고 우메다로 이동했습니다. 목적지는 Umeda Sky Building 공중정원 전망대. 위치는 Osaka 역 북쪽, 신우메다 시티 단지 안에 있어요. 운영시간은 보통 9시30분부터 22시30분까지, 마지막 입장은 22시로 안내되고, 성수기엔 연장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해 질 녘 18시30분쯤 도착했는데, 대기 15분 정도로 무난했어요. 노을에서 완전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가 가장 예뻐서 이 시간 추천합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외국인 비율이 높았고, 야외 루프탑은 바람이 꽤 세니 얇은 바람막이 하나 있으면 편합니다. 내려와서 바로 지하 푸드홀에서 가벼운 우동 한 그릇 먹고 난바로 복귀했어요. 첫날을 이렇게 정리하니 체력도 아끼고, 오사카 교토 여행의 시동을 부드럽게 걸 수 있었습니다.
USJ 하루 꽉 채우기, 닌텐도 월드는 꼭 예약
둘째 날은 Universal Studios Japan로 올인. 개장 시간은 날마다 달라 8시~9시 사이에 열리니, 공식 앱으로 당일 오픈 시간을 확인하고 1시간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합니다. 닌텐도 월드는 입장 슬롯이 필요한 날이 많아, USJ 앱에서 Entry 예약이 열리자마자 확보했고, 슈퍼 닌텐도 월드 존 안의 Power-Up Band는 현장 구매했습니다. 대기시간은 마리오 카트 60분, 해리포터 40분, 쥬라기 50분 정도였고, 점심 혼잡을 피하려고 10시30분에 Kinopio’s Cafe로 들어가 버섯 햄버그와 슈퍼스타 레몬젤리를 주문. 비주얼이 과한 편이지만 간은 의외로 담백했습니다. 파크는 21시 폐장이라 저녁 퍼레이드까지 보고 나왔고, 난바 귀가길에 도톤보리에서 리버크루즈(저녁 시간대 인기, 운항은 대체로 11시까지 변동) 탑승해 글리코상 간판 앞에서 인증샷 하나 남겼습니다. 오사카 교토 여행 중 가장 에너지 쓰는 날이라 운동화와 얇은 겉옷, 보조배터리는 필수였어요.
교토 당일치기, 후시미 이나리부터 기요미즈데라까지
셋째 날은 교토. 아침 일찍 Nankai+JR 환승으로 Inari 역에 내려 바로 Fushimi Inari Taisha로 갔습니다. 24시간 개방이라 8시 전에 도착하면 붉은 도리이 길을 거의 비집고 걸을 수 있어요. 정상까지 왕복 1시간 넘게 걸려 중턱에서 내려왔는데, 이 시간대엔 사진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점심은 Kyoto Station으로 이동해 규카츠 전문점인 Tonkatsu/ Gyukatsu 계열 중 합리적인 곳을 골랐고, 키오스크로 주문해 대기 약 15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레어로 나온 고기를 개인 화로에 살짝 더 익혀 먹는 스타일이라 취향 맞았습니다. 이후 버스로 Kiyomizu-dera로 이동, 본당 입장료는 어른 400엔이었고, 산넨자카·니넨자카 골목을 이어 걸었습니다. 사람이 많을 땐 버스보다 도보가 더 빠를 때가 있어요.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상점들은 지역 기념품과 말차 디저트가 많아 선물 사기 좋았습니다. 오사카로 돌아와서는 도톤보리의 오코노미야키 집을 17시에 맞춰 방문. 오픈 직후에도 대기 30~40분은 기본이니, 이른 입장 추천합니다. 오코노미야키(돼지+새우 믹스)는 진득한 소스에 마요 듬뿍이라 맥주와 궁합 최고, 몬자야키는 직원 분이 앞에서 만들어줘 바삭한 누룽지 타이밍에 긁어 먹는 재미가 컸습니다. 야키소바는 간이 순해서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러운 분에게 잘 맞았어요. 오사카 교토 여행 마지막 밤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넷째 날은 난바에서 돈키호테 쇼핑을 마치고 공항으로. 오사카 교토 여행은 활기찬 오사카와 고즈넉한 교토가 딱 붙어 있어 3박4일에 담기 좋았습니다. 숙소는 난바나 오사카역권이 이동이 쉬워 만족도가 높았고, 교통은 오사카 주유패스와 교토 버스 1일 패스를 일정에 맞춰 섞으니 교통비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다시 간다면 우메다 야경은 같은 시간대, 교토는 더 이른 시간에 가서 한적한 도리이 길을 길게 걸어보고 싶습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아주 높았고, 시즌만 달리해서 또 떠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