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정 마지막 날,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보안구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배가 고파졌습니다. 비행 전 잠깐의 여유를 제대로 쓰고 싶어 동선이 편한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공항 면세점 구역 안 카페와 식당들로 발길이 갔어요. 여행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 하나쯤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 창가로 들어오는 활주로 불빛을 보며 가볍게 한 끼하고 커피까지 마무리하자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제주공항 면세점 바로 앞, 폴 바셋 당근 한 잔의 위로
보안검색을 지나 중앙부 쪽으로 이동하면 폴 바셋 제주공항 국내선점이 눈에 띄어요. 제주공항 면세점 구역 특성상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아 회전이 빠른 편이었고, 오전 항공편 시간대엔 5~10분 정도만 기다렸습니다. 여기서 제주 당근주스와 롤을 주문한 이유는 딱 하나, 여행 마지막에 ‘제주 맛’을 남기고 싶어서였습니다. 당근주스는 달큰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질감이라 비행 전에도 부담이 없었고, 롤은 크림이 과하지 않아 커피와도 잘 어울렸어요. 커피 메뉴도 무난하지만 이 지점은 확실히 당근주스가 주인공. 영업은 첫 항공편 시간대부터 운영되는 느낌이라 오전 일찍도 이용 가능했고, 좌석은 많지 않으니 자리 필요하면 창가 쪽부터 살펴보는 게 좋았습니다.
탑승구 사이사이, 엔제리너스·파리바게트·벨아벨 활용 팁
10·11번 탑승구 맞은편의 엔제리너스 커피는 제주공항 면세점 라인에서 가장 찾기 쉬운 위치라 이동 동선에 부담이 없습니다. 에이드·샌드위치 구성으로 가볍게 배를 달래기 좋고, 얼음 많은 차가운 음료를 원하면 이쪽이 편했어요. 베이커리는 파리바게트가 사실상 단일 선택지인데, 기념용 과자와 간단한 빵을 한 번에 챙길 수 있어 탑승 직전 포장하기 좋았습니다. 시간이 넉넉할 땐 4층 식당가 옆 벨아벨이 한산해서 조용히 컵 내려 마시기 괜찮았고요. 제주공항 면세점 구역 좌석은 전반적으로 짧게 머무는 분위기라 콘센트 좌석이 보이면 바로 앉는 걸 추천합니다. 웨이팅 피하려면 비행 출발 40~50분 전이 가장 수월했고, 점심 피크(12~13시)는 주문 후 픽업까지 체감 10분 남짓 걸렸습니다.
푸드코트와 샌드위치 한 끼, SKY31·호호카츠·EGGDROP
중앙부 SKY 31 FOOD AVENUE는 제주공항 면세점 구역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족 단위가 많이 모입니다. 저는 호호카츠에서 우동과 등심 돈카츠를 시켰고, 국물은 짠맛이 세지 않아 비행 전에도 편했어요.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밥 없이도 먹기 좋았습니다. 한식이 당기면 소담반상의 김치찌개·불고기가 무난하고, 아침 시간엔 EGGDROP이 생각보다 효율적이었습니다. 계란이 촉촉하고 빵이 따뜻해 한 손에 들고 게이트로 이동하기 좋았고, 키오스크 주문이라 줄이 빨리 빠졌습니다. 플레이팅 제주국제공항2층점은 1·2번 게이트 앞이라 초반 탑승구 이용할 때 유리했어요. 각 매장 영업은 첫 비행편부터 저녁 항공편 전까지 이어지며, 브레이크타임 체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인기 메뉴는 품절이 빠르니 저녁 항공편이면 대체 메뉴를 염두에 두는 게 마음 편했습니다.
짧은 시간에도 제주공항 면세점 구역에서 당근주스와 따뜻한 샌드위치로 여행을 마무리하니 아쉬움이 덜했습니다. 좌석이 많지 않고 콘센트가 부족한 점은 아쉬웠지만, 위치가 좋아 동선 낭비가 없었어요. 다음에도 출발 40분 전엔 들어와 폴 바셋과 EGGDROP 조합으로 다시 즐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