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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 생생 후기 지금 알아야 하는 이유

하노이 여행 생생 후기 지금 알아야 하는 이유

연초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도착한 하노이는 생각보다 더 쾌적하고 분주했습니다. 낮 15~20도, 아침저녁 10도대 초반으로 쌀쌀했지만 걷기엔 최적이라 올드 쿼터 골목들을 천천히 밟아보고 싶었어요. 요즘 직항 노선이 늘고, 입국 규정도 달라졌다길래 미리 체크하며 준비했죠. 이번 하노이 여행에선 오래 담아두고 싶던 두 곳, 호치민 묘소와 카페 Giảng에서의 에그커피, 그리고 저녁엔 주말 보행자 거리 분위기까지 한 번에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하노이 여행: 오전엔 호치민 묘소로 시작

호치민 묘소는 Ba Dinh Square 한가운데 있어요. 위치는 Ba Đình District의 Hùng Vương 거리. 운영은 일반적으로 화·수·목·토·일 오전에만 공개되고, 월·금과 점검 기간엔 휴관되는 경우가 많아 이른 시간 방문이 안전합니다. 저는 아침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대기 줄이 빠르게 늘더군요. 입장 전 보안 검색이 꽤 엄격하고, 반팔 위엔 얇은 가디건을 걸치니 무난했습니다. 내부는 촬영 금지, 모자를 벗고 조용히 이동해야 하고 동선도 길지 않습니다. 묘소 관람을 마치면 바로 옆 호치민 박물관과 대통령궁 지역을 이어 걸을 수 있어 동선이 좋아요. 웨이팅은 제 기준 30~40분 정도였고, 9시가 넘으면 훨씬 길어지니 8시 전 입장을 추천합니다. 겨울의 맑은 공기 덕분인지 광장 풍경이 또렷해서 하노이 여행 첫날의 리듬을 차분히 잡아줬습니다.

하노이 여행: 에그커피 원조, 카페 Giảng에서 한 잔

묘소에서 택시로 10분 남짓 이동해 카페 Giảng에 갔어요. 위치는 39 Nguyen Huu Huan, Hoan Kiem. 올드 쿼터 특유의 골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낡았지만 정겨운 공간이 펼쳐집니다. 영업은 보통 오전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었습니다. 대표 메뉴 Egg Coffee와 Egg Cacao를 주문했고, 날이 서늘해 핫 버전으로 선택. 에그커피는 크리미한 거품이 달걀노른자와 연유 향을 살리고, 바닥쪽 진한 커피가 올라오며 균형이 맞춰집니다. 처음엔 달콤하고, 뒤로 갈수록 에스프레소의 쌉싸름이 살아나 과하지 않더군요. 에그 카카오는 초콜릿 향이 부드러워 디저트처럼 마시기 좋았고, 둘 다 단맛 강도를 직원에게 낮춰달라 부탁하니 딱 깔끔했어요. 실내는 테이블 간격이 좁고 북적이지만, 회전이 빨라 웨이팅은 10분 내외. 올드 쿼터 카페 투어를 즐기려는 요즘 트렌드가 딱 체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노이 여행: 주말 보행자 거리와 올드 쿼터 밤공기

해가 기울면 호안끼엠 호수 주변이 주말 보행자 거리로 바뀝니다. 토·일엔 차가 들어오지 않아 가족 단위, 여행자, 버스킹으로 붐벼요. 저는 오후 6시쯤 호수 한 바퀴를 돌고, 동쑤언 시장 쪽으로 걸어가 길거리 간식을 골랐습니다. 반쎄오는 즉석에서 바삭하게 부쳐 내는데 라이스페이퍼에 허브를 넉넉히 얹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기름짐이 상쇄돼 깔끔했고, 분짜는 숯향이 은은한 고기와 피시소스 국물이 조화를 이뤄 밥 없이도 충분히 든든했어요. 성수기라 군데군데 줄이 길었는데 10분 안팎이면 금방 빠집니다. 1월의 건기 덕분에 끈적임 없이 오래 걸어도 불편함이 없었고, 얇은 경량 패딩 하나면 밤 공기도 괜찮았습니다. 덧붙여, 2026년 기준 한국인은 45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입국 신고서 작성이 없어 공항 동선이 단순해진 점도 하노이 여행 만족도를 끌어올려 주네요. 다만 단수여권은 입국이 제한되고 전자담배 반입 규정이 강화됐으니 출발 전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도시의 속도가 빠른데도 하루를 차분히 쌓아 올릴 수 있었고, 에그커피와 올드 쿼터의 밤공기만으로도 하노이 여행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성수기 특유의 붐빔과 웨이팅은 있었지만 동선만 잘 잡으면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다음엔 닌빈 보트 투어까지 묶어 재방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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