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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 5일장 칼국수 맛집 이슈 핵심 요약

성남 모란시장 5일장 칼국수 맛집 이슈 핵심 요약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밖에서 따뜻한 한 그릇 먹는 것도 눈치 보이던 찰나에, 성남 모란시장 5일장 칼국수 무한리필 이야기를 보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방송에서 보던 춤추는 칼국수 장면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국물까지 떠먹어 보고 싶더라구요. 주말이랑 장날이 딱 맞아 떨어져서 아침 일찍 모란역에 내렸을 때, 이미 사람들 발걸음이 전부 시장 쪽으로 향하는 걸 보니 괜히 설레고 배부터 고파졌습니다.

성남 모란시장 장날 분위기 먼저 한 바퀴

성남 모란시장 5일장은 날짜 끝이 4와 9로 끝나는 날에만 열리니까, 저는 일부러 9일 아침 9시쯤 맞춰 도착했습니다. 지하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시장 입구가 나오는데, 그때부터 먹거리 냄새가 확 올라와요. 넓은 공영 주차장 전체가 장터로 변해 있는데, 천막 줄지어 서 있고 안쪽에 칼국수집들이 쫙 붙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호떡 굽는 냄새, 돼지부속 굽는 연기, 꽈배기 튀기는 소리까지 섞여 있어서 그냥 걷기만 해도 배가 더 고파집니다. 장날은 보통 오후 7시쯤까지지만, 칼국수집은 재료 떨어지면 일찍 문 닫는다 해서 저도 일부러 브런치 타임에 맞춰 움직였어요.

영진네칼국수, 6천원 무한리필의 위엄

칼국수집들이 여럿 있었는데, 저는 요즘 가장 화제가 된 영진네칼국수로 들어갔습니다. 성남 모란시장 안쪽 천막 라인 따라 걷다 보면 '무한리필' 간판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구요. 내부는 전형적인 시장식당 느낌으로, 가운데 조리대 두고 사방으로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빼곡하게 놓여 있었어요. 비가 와도 문제 없게 천막이 촘촘히 쳐져 있고, 테이블마다 종이컵이랑 물통, 다대기, 고춧가루, 앞접시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이 집은 현금 결제만 가능해서, 계산대 옆에 큼지막하게 '현금만 됩니다' 문구가 붙어 있더라구요. 메뉴는 단출합니다. 기본 손칼국수 6000원, 만두칼국수, 칼만두 정도인데, 공통점은 면 사리가 전부 무한리필이라는 점. 요즘 9000원 넘어가는 칼국수도 많은데, 6000원에 이 조건이면 왜 난리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춤추는 칼국수와 멸치 육수, 진짜 후기는

주문은 기본 손칼국수로 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 이미 돼지부속 구이를 한 판 먹고 온 터라, 너무 묵직한 건 부담스럽기도 했거든요. 주문 넣고 잠깐 둘러보는데, 사장님이 음악을 살짝 올려놓고 반죽을 밀기 시작합니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리듬을 타면서 반죽을 밀고 접고 썰어요. 유튜브에서 보던 '춤추는 칼국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니, 옆 테이블 분들도 자연스럽게 구경 모드가 되더라구요. 몇 분 지나서 커다란 양은 냄비에 칼국수가 한가득 나왔는데, 위에는 파 고명만 살짝 올라간 아주 심플한 비주얼입니다.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었는데, 멸치 육수 특유의 깔끔함이 확 느껴집니다. 미리 끓여놓은 육수에 면만 넣은 느낌이 아니라, 뭔가 오래 우려낸 깊은 맛인데도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속이 편했어요. 면은 100퍼센트 수제 손칼국수라 그런지 두께가 조금씩 달라서 씹는 재미가 있습니다. 탱글하면서도 살짝 투박한 식감이 시장 분위기랑 잘 어울려요. 아무것도 안 넣고 먹으면 담백하다 싶고, 옆에 있는 다대기랑 청양고추를 풀어 넣으면 갑자기 매콤한 칼칼함이 확 살아납니다. 면 추가는 따로 말 안 해도 그릇만 들고 가서 말하면 바로 듬뿍 담아주시는데, 눈치 보일 정도로 푸짐하게 얹어주셔서 괜히 죄송할 정도였어요. 영진네칼국수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무한리필이라 해서 퀄리티를 낮춘 느낌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국물도 중간에 리필해 달라 하니 주전자째로 듬뿍 채워주셔서, 추운 날씨에 정말 몸이 다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성남 모란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든든하게 먹고, 구경까지 실컷 하고 나니 왜 전국 최대 5일장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무난하다 못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담백한 스타일이지만, 6000원에 이 정도 수제 칼국수와 장날 감성을 같이 즐길 수 있다면 저는 재방문 의사 확실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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