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정보/기타

경상도식 파래무침 레시피 주요 포인트 3가지

경상도식 파래무침 레시피 주요 포인트 3가지

겨울 마트에 가면 푸른빛이 반짝이는 파래가 눈에 들어옵니다. 따뜻한 밥 한술에 바다 내음 가득한 한 젓가락 얹으면 다른 반찬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지요.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집집마다 입맛에 맞춘 경상도식파래무침이 있어 가족들 입을 책임지곤 합니다.

파래는 차갑고 짠 바다에서 자라서인지 씻는 손끝에서부터 겨울 바다 기운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짧은 시간에 금방 무쳐낼 수 있지만, 어떻게 손질하고 양념하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집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파래를 그냥 데쳐서 무치기보다, 경상도식파래무침 방식으로 깊은 맛을 내 보려는 분들도 꽤 늘었습니다.

국간장과 멸치액젓으로 깊은 바다 맛 살리기

경상도식파래무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금보다 국간장과 멸치액젓을 더 많이 쓴다는 점입니다. 소금만 넣으면 짠맛은 나지만 맛이 단순한데, 국간장을 넣으면 국물 맛처럼 구수한 맛이 더해지고, 멸치액젓을 같이 넣으면 바다에서 바로 떠 올린 듯한 깊은 맛이 살아납니다.

양념을 만들 때는 간 마늘과 고춧가루를 먼저 섞고, 여기에 국간장이나 멸치액젓을 천천히 더해가며 간을 맞추면 좋습니다. 처음부터 액젓을 많이 넣으면 짠맛이 너무 올라오기 쉬우니 숟갈 반큼씩 넣어보며 맛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상도식파래무침은 살짝 짭짤해야 밥에 올렸을 때 간이 딱 맞으니, 밥과 함께 먹을 맛을 떠올리면서 간을 잡으면 헛갈리지 않습니다.

액젓을 쓰면 파래 비린내가 거슬릴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적당량 넣어주면 잡내는 줄고 바다 향은 또렷해집니다. 마무리로 통깨를 듬뿍 넣어주면 액젓의 짭짤한 맛이 고소함과 어우러져 맛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만든 양념은 서브 키워드처럼 다른 해초 무침에도 응용할 수 있어 두루두루 쓰임새가 좋습니다.

아삭한 무 채로 식감 살리고 물기 잡기

경상도식파래무침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점은 무를 곁들이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파래만 무치면 부드럽고 미끌한 느낌만 남기 쉬운데, 여기에 가늘게 썬 무를 넣어주면 한 입마다 아삭한 소리가 나면서 식감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무는 최대한 가늘게 채를 써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두꺼우면 파래보다 무 맛이 튀고, 양념도 잘 배지 않습니다. 채를 썬 무는 소금과 설탕을 아주 조금 넣어 살살 버무린 뒤 잠시 두었다가 손으로 꽉 짜줍니다. 이렇게 한 번 절여서 물을 빼 주면, 나중에 양념을 섞었을 때 무에서 물이 덜 나오고, 식감은 더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물기를 뺀 파래와 무를 섞을 때는 먼저 뭉친 파래를 손으로 부드럽게 풀어 준 뒤, 채 썬 무를 넣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비비면 파래가 잘려서 숨이 확 죽기 쉬우니, 손가락으로 집어 올리듯 가볍게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바탕 위에 경상도식파래무침 양념을 올리면, 시간이 지나도 물이 많이 생기지 않고 처음 무쳤을 때의 아삭함이 꽤 오래 유지됩니다.

식초와 다진 마늘로 톡 쏘는 뒷맛 만들기

경상도라 해도 집집마다 입맛이 달라서 어떤 집은 식초를 거의 넣지 않고, 어떤 집은 새콤한 맛을 꽤 살려서 만듭니다. 요즘 많이 찾는 경상도식파래무침은 식초를 너무 약하게 넣기보다는, 한 숟갈 더해 톡 쏘는 맛을 살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식초를 넣으면 파래 특유의 냄새가 줄어들고, 한 젓가락 먹고 난 뒤에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을 아끼지 않고 넣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늘이 들어가야 액젓과 국간장의 짠맛이 둥글게 정리되고, 끝맛에 알싸한 느낌이 남습니다. 다만 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매운 기운이 너무 강해질 수 있으니, 파래 한 줌 기준으로 밥숟가락 한 숟갈 정도에서 시작해 조금씩 조절해보면 좋습니다.

식초는 한 번에 몽땅 넣기보다, 반만 먼저 넣어 섞은 뒤 맛을 보고 나머지를 추가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파래 상태나 액젓 양에 따라 새콤함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넉넉히 뿌려 손으로 한 번 더 가볍게 섞어주면, 새콤하고 짭짤한 맛과 고소한 맛이 한 번에 어울려 경상도식파래무침 특유의 맛이 완성됩니다.

경상도식파래무침은 국간장과 멸치액젓으로 깊은 맛을 내고, 가늘게 채 썬 무를 잘 절여 넣어 아삭함을 살리며, 식초와 다진 마늘로 개운한 끝맛을 더해 완성됩니다. 파래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꼭 짜는 과정만 놓치지 않으면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겨울에 파래가 보일 때마다 이 세 가지 포인트만 떠올리면 언제든 든든한 밥반찬 하나를 바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광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