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그냥 쉬고 싶어서, 일부러 시내보다 리조트 위주로 동선을 짰어요. 검색할 때마다 눈에 들어오던 곳이 바로 차탄에 있는 오키나와힐튼호텔이었고, 사진만 봐도 수영장과 노을이 너무 예뻐서 망설임 없이 예약했습니다. 체크인 날 리무진 버스에서 내려 호텔 입구에 섰을 때, 로비 통유리 너머로 바다가 탁 펼쳐지는데 그 순간 “여긴 진짜 제대로 쉬다 가겠다” 하는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오키나와힐튼호텔, 공항·관광지 모두 편한 위치
제가 묵은 곳은 Hilton Okinawa Chatan Resort, 주소는 차탄 미하마 40-1이에요. 나하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A노선 타면 환승 없이 호텔 앞에서 바로 내릴 수 있어서, 짐 많은 첫날에도 체력이 거의 안 들었어요.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12시라 아침에 여유 있게 짐 싸고 노을까지 보고 나올 수 있었고요. 오키나와힐튼호텔 바로 앞이 아메리칸빌리지라 저녁마다 그냥 슬리퍼 끌고 나가 쇼핑하고, 편하게 밥 먹고 산책로 따라 바닷바람 쐬고 돌아오는 패턴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중부에 있다 보니 렌트카로 북쪽 츄라우미 수족관, 남쪽 나하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도 거리감이 덜해서 일정 짜기가 정말 편했어요.
오션뷰 객실과 수영장 3곳, 노을 맛집 인정
객실은 오션뷰 발코니룸으로 골랐는데,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넓고 깔끔하다는 거였어요. 캐리어 두 개를 동시에 펼쳐놔도 동선이 막히지 않고, 바닥이나 침구에서 꿉꿉한 냄새가 전혀 안 나서 좋았어요. 아침에 커튼 열면 바로 동중국해가 딱 보이고, 해 질 무렵엔 발코니 의자에 앉아 노을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욕실에는 욕조도 있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 날엔 반신욕으로 몸 풀기 좋았고, 기본 어메니티도 부족함 없이 잘 채워져 있었어요. 오키나와힐튼호텔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였던 수영장은 야외 2곳, 실내 1곳 총 3개인데, 어린이 워터슬라이드 있는 풀과 조용히 수영만 하기 좋은 풀 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가족·커플 모두 눈치 안 보고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실내 풀도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수영복 한 번 더 입을 수 있었던 게 만족도가 꽤 컸습니다.
조식·디너 뷔페 수리윤, 아메리칸빌리지까지 먹거리 풍부
호텔 1층 레스토랑 SURIYUN에서 조식과 디너를 모두 이용해봤어요. 조식은 종류가 100개 넘게 나온다더니, 실제로 빵 종류만 둘러봐도 한 접시가 금방 차더라고요. 일본식 메뉴, 샐러드, 가벼운 요리까지 고루 있어서 이틀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디너 뷔페는 17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성인 1인 5200엔, 초등학생 2600엔이었어요. 오키나와 식재료를 쓴 해산물 요리와 고기 요리가 특히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센가와처럼 살짝 구운 소고기와 라프테 스타일의 돼지고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디저트 코너도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꽤 다양해서 마지막 접시까지 열심히 먹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호텔에서 밥 먹고, 바로 앞 아메리칸빌리지로 걸어가 카페 한 잔 더 하고, 바닷가 산책로 따라 걷다가 객실로 올라오는 루트가 진짜 딱이었어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오키나와 차탄 리조트와 헬스장·수영장을 같이 쓸 수 있는 것도 은근 큰 장점이라, 운동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만족하실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숙소 선택을 잘해서인지 전체 일정이 훨씬 여유롭게 흘러갔고, 오키나와힐튼호텔이 왜 계속 화제인지 몸소 느끼고 왔어요. 다음에 가족 여행으로 다시 오키나와를 간다면, 아메리칸빌리지 앞 이 리조트로 또 예약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숙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