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도착하기 전부터 제 머릿속엔 바다보다 먼저 아울렛 지도가 떠올랐어요. 이번엔 쉬러 가는 여행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꾹 참았던 옷이랑 선크림, 선물까지 한 번에 해결해 보자며 괌여행쇼핑을 살짝 기대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환율도 신경 쓰이고, 어디부터 가야 할지 헷갈려서 첫날은 좀 허둥댔어요. 그래서 둘째 날을 아예 쇼핑데이로 정해 GPO, 마이크로네시아 몰, T 갤러리아, ABC 스토어까지 차례대로 돌면서 괌여행쇼핑을 제대로 해봤습니다. 그날 다녀오고 나서야 ‘아, 다음에 오면 이렇게 돌면 되겠다’ 싶은 루트가 머리에 딱 잡히더라고요.
GPO와 로스, 괌여행쇼핑 스타트 지점
하루 일정은 오전 10시쯤 괌 프리미엄 아울렛 GPO에서 시작했어요. 이쪽은 대부분 매장이 오전 10시부터 밤 8~9시 사이에 문을 여닫는다고 보시면 되고, 저는 PIC에서 나오는 셔틀을 타고 15분 정도 걸려 도착했어요. GPO 안쪽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Tommy Hilfiger랑 Polo Ralph Lauren인데, 진짜 옷 종류가 많아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기본 티셔츠는 한국 온라인 최저가랑 큰 차이 없었는데, 니트랑 셔츠 세트로 묶인 프로모션은 환율 계산해도 한국의 체감 반값 느낌이 났어요. 특히 타미는 회원 가입하면 추가 할인이라, 미리 이메일로 가입해 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같은 건물 안에 Ross Dress for Less도 있어서 바로 옆으로 넘어갔는데, 여긴 진짜 보물찾기 느낌이에요. 이월 상품이라 사이즈, 디자인이 랜덤이라서 오래 뒤질수록 괜찮은 게 나오더라고요. 저는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는데, 그 덕에 나이키 운동복이랑 아동 수영복을 아주 저렴하게 건졌어요. 늦게 가면 좋은 사이즈는 이미 싹 빠져 있어서, 괌여행쇼핑 중 로스를 노린다면 가능하면 오픈런이 답인 것 같았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 아이옷·간식 쇼핑 한 번에
점심은 마이크로네시아 몰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해결했어요. 이곳도 대부분 매장이 오전 10시경 문을 열고, 주말엔 밤 9시까지 여는 곳이 많았습니다. 여기 핵심은 2층 한쪽을 통째로 차지한 Macy's 백화점이에요. 폴로, Ralph Lauren, Carter's 같은 아동 브랜드가 한 번에 모여 있어서 아이 있는 집이라면 괌여행쇼핑에서 꼭 넣어야 할 코스 같았어요. 저는 Carter's 세트 몇 개랑 선물용 우주복을 챙겼는데, 세일 코너까지 같이 보면 한국보다 확실히 메리트가 느껴졌어요.
1층 구석에 Godiva 매장이 있는데, 여기서 프레첼 초콜릿을 제일 저렴하게 파는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마카다미아 초콜릿이랑 같이 사서 회사 나눔용으로 챙겼습니다. 괌은 섬 전체가 면세 구역이라 계산할 때 세금이 안 붙어서, 가격표 그대로 결제된다는 게 확실히 기분이 좋아요. 다만 환율이 높을 땐 국내 네이버 쇼핑 최저가랑 크게 차이 안 나는 것도 있어서, 저는 휴대폰으로 바로바로 검색하면서 살지 말지 결정했어요. 괌여행쇼핑이라고 해서 무조건 싸겠지 하고 담다간 카드 값이 무섭게 나올 것 같더라고요.
T 갤러리아와 ABC 스토어, 마지막 체크포인트
저녁무렵엔 투몬 중심가 T 갤러리아 DFS로 이동했어요. 이쪽은 명품 위주라 한산한 시간대에 가면 직원들이 꽤 여유 있게 응대해 줍니다. 구찌, 샤넬, 디올 다 있지만, 괌에서 특히 유명한 브랜드는 구찌라 그런지 매장이 유난히 붐볐어요. 제가 봤던 가방은 한국 백화점보다 확실히 저렴하긴 했는데, 환율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고, 그래도 인기 컬러가 한국보다 재고가 넉넉해서 눈으로 구경하는 재미는 꽤 있었어요. 하나 느낀 점은 괌여행쇼핑을 명품 위주로 계획한다면, 사고 싶은 모델 정가를 미리 한국에서 체크해 두고 가는 게 마음이 훨씬 편하다는 거였습니다.
호텔 근처 ABC 스토어는 하루에 두세 번은 들르게 되더라고요. 영업시간이 길어서 밤늦게까지 열어두고, 바나나보트 선크림, 간단한 과자, 물, 기념품 티셔츠까지 다 있어서 그냥 작은 마트 느낌이에요. 저는 여기서 바나나보트 대용량 선크림이랑 I LOVE GUAM 티셔츠, 냉장고 자석을 잔뜩 샀어요. 가격은 한국 드럭스토어보다 조금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 괌여행쇼핑 중에서 꼭 “득템”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바로 사기 좋은 편의점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물놀이용으로 바로 쓸 선크림이랑 비치샌들은 이곳에서 챙겨두니 다음 날 액티비티 준비가 훨씬 수월했어요. 이 날 하루에 쇼핑백이 점점 쌓이는 걸 보면서, 괌여행쇼핑은 체력도 꽤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느낀 건, 괌은 세금이 없고 매장들이 가까이 모여 있어서 쇼핑하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환율이 높을 땐 진짜 괜찮은 딜이랑 애매한 가격이 확실히 갈린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GPO·마이크로네시아 몰·T 갤러리아·ABC 스토어 루트만 잘 잡으면, 필요한 것들은 거의 다 해결돼서 저는 꽤 만족했고, 다음에 다시 괌여행쇼핑을 가도 이 동선 그대로 한 번 더 돌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