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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제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삼덕제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안양에 사는 분들 사이에서 삼덕공원 이야기가 나오면 꼭 같이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 공장 자리, 땅 기부, 지하에 차를 대느니 마느니 하는 끝나지 않는 말싸움입니다. 이 자리의 주인공이 바로 삼덕제지입니다. 한때 동네 사람들에게 익숙한 종이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기부와 갈등, 공원과 차고, 노동자와 회사 이야기로 더 많이 떠오릅니다.

삼덕제지 공장 땅 기부와 삼덕공원

삼덕제지는 예전 안양에서 종이를 찍어 내던 큰 공장이었습니다. 이 회사 전 회장은 공장을 접으면서 안양 공장 터를 시에 내놓았습니다. 돈으로 치면 수백억이 넘는 땅이었고, 이 자리가 지금의 삼덕공원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고마운 기부 이야기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동네 한가운데 큰 공장이 사라지고, 대신 나무와 잔디, 산책길이 들어섰으니 주민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이 쉬어 갈 수 있는 동네 쉼터가 생기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고마운 기부가 뜻밖의 논란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주차장 갈등, 기부 뜻이냐 생활 문제냐

논란의 중심에는 삼덕공원 아래 지하주차장 계획이 있습니다. 시 쪽에서는 주변 시장과 골목에 차가 너무 많이 몰려 숨이 막힌다며, 공원 밑에라도 차를 댈 곳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삼덕제지 전 회장 쪽에서는 이 땅을 시민 쉼터로 쓰라고 내놓았는데, 그 아래를 파서 차를 채워 넣는 건 처음 약속과 다르다고 반발했습니다. 공원은 온전히 숨 돌리는 자리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부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뜻을 정해야 한다”는 말과 “기부도 받으면 그 도시 사람 모두의 것”이라는 말이 부딪히며 오래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개발이냐 쉬는 자리 보존이냐, 삼덕제지 부지는 지금도 이런 고민을 상징하는 자리처럼 자주 언급됩니다.

삼덕제지 폐업과 노사 갈등의 긴 후폭풍

삼덕제지 이야기가 여전히 인터넷에서 뜨거운 또 다른 이유는 공장 문을 닫을 때 벌어진 노사 갈등입니다. 당시 공장에서는 일하는 사람들 모임이 강하게 움직이며 회사 쪽과 여러 번 부딪혔습니다. 집회가 길게 이어졌고, 회사 쪽 인물 개인을 향한 거친 말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크게 꼬였습니다. 결국 전 회장은 더는 공장을 이어 갈 마음이 없다며 한 번에 문을 닫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 터를 시에 내놓았습니다. 이 과정이 알려지면서, 누군가는 “강한 노조 때문에 오래된 동네 회사가 사라졌다”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처음부터 대화와 약속을 잘 지키지 않은 회사 탓”이라고 말합니다. 삼덕제지 폐업은 지금도 노사 갈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예로 들리며 끝나지 않은 말싸움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삼덕제지 옛 건물 가운데 일부는 역사 이야기와 엮여 새로 지킬 것인지 없앨 것인지 논쟁이 붙어 있습니다. 공원 주변 상가에서는 손님 흐름을 막는다고 불만을 말하기도 하고, 문화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래서 삼덕제지라는 이름은 단순한 옛 공장이 아니라, 기부와 도시 살림, 일터 갈등, 동네 기억이 한곳에 엉켜 있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삼덕제지가 여전히 논란 속에 있지만, 동시에 한 도시가 겪어 온 굽이진 이야기를 그대로 품고 있는 자리라고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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