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주말 호캉스 갈 곳을 찾다가,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이름이 윈덤 강원 고성이더라고요. 속초는 여러 번 가봐서 좀 새로움이 없었는데, 새로 생긴 고성 호텔에 전 객실 동해 오션뷰라는 말에 바로 예약 버튼을 눌렀습니다. 1월 바다라 살짝 걱정도 됐는데, 막상 도착하니 겨울 바다 특유의 차가운 공기랑 새 호텔 특유의 깨끗한 냄새가 섞여서 괜히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막 오픈한 고성 호텔, 체크인 첫 인상
윈덤 강원 고성 호텔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4길 13, 봉포해변 바로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강남에서 쉬게 달려가니 2시간 조금 안 걸렸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말인데도 자리 찾느라 빙빙 돌 일은 없었습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통유리 너머로 동해가 쫙 펼쳐지는데, 여기서부터 이미 "아, 왜 요즘 고성 호텔이 이슈인지 알겠다" 싶었어요. 로비 옆 라운지는 넓고 조용해서 체크인 기다리면서 앉아 있기 좋았고, 베이커리 카페에서 파는 초콜릿 향이 솔솔 나서 괜히 커피 한 잔 시켜서 한숨 돌리게 되더라고요.
객실 오션뷰와 동선, 실제로 묵어보니
이번에 묵은 타입은 A동 스탠다드킹룸, 18층 고층 배정을 받았어요. 고성 호텔답게 전 객실 오션뷰라더니, 커튼을 여는 순간 창 가득 바다가 바로 눈앞에 들어옵니다. 북동향이라 일출이 딱 정면에서 뜨진 않았지만, 하트 모양처럼 휘어진 해안선이 보여서 뷰만으로도 만족감이 꽤 크더라고요. 방 구조는 원룸 스튜디오 느낌인데, 입구 쪽에 욕실, 안쪽에 침대와 소파, 긴 테이블이 일자로 놓여 있어서 캐리어 두 개는 충분히 펼칠 수 있었어요. 생활형 숙박시설이라 인덕션과 싱크대, 후드까지 갖춰져 있는데 취사는 안 되니, 밤에 컵라면 정도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침구는 새 호텔답게 뽀송하고 폭신했고, 새 건물 특유의 냄새나 먼지 느낌이 거의 없어서 알레르기 있는 저도 편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조식, 시설, 겨울 오션뷰 호캉스의 포인트
현재는 소프트 오픈 기간이라 인피니티 풀과 레스토랑 대부분은 아직 준비 중이고, 조식과 피트니스만 운영하고 있어요. 인피니티 풀은 1월 말에서 2월 사이 오픈 예정이라고 안내받았고요. 조식은 A동 4층 ANANAS 레스토랑에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데, 아직 1부 2부 나눠 받지는 않았습니다. 성인 기준 5만4천원, 어린이 2만7천원이고 투숙객은 10% 할인이 적용돼요. 한식, 양식이 적당히 섞여 있는데 계란 요리와 쌀국수 코너를 직접 주문해서 받을 수 있고, 따뜻한 프렌치 토스트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한 번 더 가져다 먹었어요. 뷰는 객실만큼 시원하진 않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맛은 요즘 고성 호텔 조식 중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피트니스는 B동 4층에 있는데, 기구 상태가 전부 새 거라 가볍게 러닝머신만 뛰어도 기분 전환이 되더라고요.
이번 숙박에서 좋았던 건 동해 오션뷰와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새 건물 특유의 청결함이었고, 살짝 아쉬웠던 건 아직 인피니티 풀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과 객실 방향에 따라 일출이 안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의 고성 호텔이 이제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 인피니티 풀이 정식 오픈하면 여름에 한 번 더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