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새로 생긴 고깃집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편인데요. 얼마 전 대구 북구 칠성동 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칠성로5길 모퉁이에서 함바소갈비 간판을 딱 봤어요. 마침 소고기 땡기던 날이라 망설임 없이 들어가 봤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 간판도, 실내도 전부 새것 같은 느낌이었고, 입구에서 고기 굽는 향이 확 올라와서 들어가기 전부터 괜히 기대가 되더라고요.
생소갈비살과 양념소갈비살 한 판 구성
함바소갈비 칠성점은 대구 북구 칠성로5길 2, 칠성동2가 139-31에 있어요. 대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남짓이라 찾기 쉽고, 매일 16시부터 24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내부는 4인 테이블이 꽤 많고, 단체석이 따로 있어서 회식 자리로도 좋아 보였어요. 저는 이날 생소갈비살이 제일 궁금해서 생소갈비살 한 접시랑 양념소갈비살 반 접시, 그리고 된장찌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생소갈비살은 400g 2만9천 원, 양념소갈비살은 500g 2만9천 원인데, 퀄리티 생각하면 가성비가 꽤 좋은 편이에요.
황제갈비살 퀄리티, 숯불 향까지 완벽
먼저 생소갈비살이 나왔는데 색부터 너무 예쁘게 선홍빛이라 눈으로 한 번 놀랐어요. 소 한 마리에서 1kg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황제갈비살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지방이 지나치게 많지 않으면서 결이 곱게 박혀 있더라고요. 숯불화로에 올리니 금세 지글지글 익는데, 한 점 집어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확 올라와요. 생소갈비살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서 씹을수록 고기 향이 입안에 꽉 차는 느낌이에요. 이어서 나온 양념소갈비살은 배랑 파인애플을 갈아 넣은 과일 양념 덕분에 단맛이 자연스럽고, 달기만 한 양념이 아니라 고기 맛을 더 살려주는 스타일이었어요. 생소갈비살을 담백하게 즐기고, 양념소갈비살은 밥이랑 같이 먹으니 조합이 딱 좋네요.
마늘양념안창살과 된장찌개로 마무리
둘이서 생소갈비살과 양념소갈비살을 거의 다 비워갈 때쯤, 호기심을 못 참고 마늘양념안창살 반 접시도 추가했어요. 마늘 향이 코끝에 먼저 확 올라오는데, 고기가 익으면서 불맛까지 더해지니까 계속 젓가락이 가네요. 개인적으로 생소갈비살의 담백한 맛이 가장 기억에 남지만, 마늘양념안창살은 술안주로 딱 맞는 느낌이에요. 마지막은 된장찌개로 마무리했는데, 뚝배기에 건더기도 넉넉하게 들어 있고 짠맛보다 구수한 맛이 강해서 밥 한 공기 비우기 좋았습니다. 생소갈비살 남은 한두 점을 된장찌개랑 같이 먹으니 또 다른 맛이라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생소갈비살 퀄리티가 가격 대비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고, 양념소갈비살이랑 마늘양념안창살, 된장찌개까지 전부 고르게 괜찮아서 조만간 재방문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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