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 처음 갔을 때, 유노츠보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만 따라가면 결국 한곳에 모이더라고요. 바로 금상고로케였어요. 고로케가 뭐 얼마나 다를까 싶으면서도, 금상이라는 말에 괜히 기대가 커졌어요. 특히 이번 여행에선 금상고로케 메뉴를 제대로 먹어보자고 마음먹고 간 거라, 줄을 서 있으면서도 괜히 두근거렸어요. 일본 길거리 음식 중에 이렇게 부담 없이 집어 들 수 있는 간식이 또 있을까 싶었거든요.
유후인 금상고로케 위치와 영업 시간 먼저 체크
금상고로케는 유노츠보 거리를 따라 본점과 2호점 두 곳이 있어요. 킨린코 호수 쪽에 더 가까운 곳이 본점이고, 주소는 1481-7 Yufuincho Kawakami 쪽이에요. 호수 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 좋아서 동선 짜기 편했어요. 2호점은 1079-8 Yufuincho Kawakami에 있고 유후인역에서 걸어가다 보면 먼저 만나게 돼요. 시간은 보통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 반 전후까지 열려 있는데, 고로케가 다 팔리면 조금 일찍 닫는 느낌이었어요. 오전엔 비교적 한산하고, 점심 지나 2~3시쯤 웨이팅이 제일 많았고요. 저녁 가까이, 5시 직전에 가니까 줄이 훨씬 짧아서 이 시간대 방문을 조용히 추천해요.
메뉴 선택 꿀팁과 실제로 먹어본 맛 후기
가장 고민됐던 건 역시 메뉴 고르기였어요. 메뉴판에 한국어가 따로 적혀 있어서 헷갈리지 않고 고를 수 있었어요. 기본 금상 고로케, 감자 고로케, 치즈 고로케, 카레 고로케, 고기 고로케, 게살 크림까지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요.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금상 고로케와 카레 고로케, 치즈 고로케까지 세 개 먹어봤어요. 금상 고로케는 소고기랑 감자, 양파가 잘 섞여 있고 카레 향이 살짝 올라와요. 겉은 바삭한데 안은 진짜 부드러운 감자무스 느낌이라 한입 베어 물면 김이 훅 올라와요. 카레 고로케는 향이 더 진해서 카레 좋아하면 강력 추천이고, 치즈 고로케는 고소한 치즈가 꽉 차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에요. 개당 가격은 대부분 200엔이고, 고기 고로케가 250엔 정도라 부담 없이 여러 메뉴를 골라 먹기 좋았어요.
가격, 카드 여부, 먹는 자리와 분위기까지
관광지라 비쌀 줄 알았는데 이 정도 맛에 200엔이면 솔직히 가성비 좋다고 느꼈어요. 다만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현금만 받는 점은 꼭 알고 가셔야 해요. 유후인 전체가 이런 가게가 은근 많아서 지갑에 엔화를 넉넉히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본점 앞에는 간단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몇 개 있고, 2호점 쪽은 서서 먹거나 길을 걸으며 먹는 분위기에요. 막 튀겨서 주는 스타일은 아니어도, 손에 받았을 때 충분히 따끈했고, 겉은 여전히 바삭했어요. 메뉴 하나 들고 유노츠보 거리를 천천히 걸으면서 호수 쪽으로 이동하니까, 딱 유후인다운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튀김 특유의 느끼함이 있어서 두 개까지가 딱 좋았고, 다시 가도 금상 고로케랑 카레 고로케 메뉴 조합으로 재방문할 것 같아요. 유후인에 간다면 한 번쯤 줄 서서 먹어볼 만한, 딱 그 정도의 만족스러운 간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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