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성안길 떡볶이 골목이었어요. 특히 소문난부부떡볶이랑 바로 옆 쫄쫄호떡을 한 번에 찍고, 빵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중앙공원까지 걷는 길도 괜히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소문난부부떡볶이 골목 진입 순간 설렘 폭발
성안길 중앙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빨간 간판의 소문난부부떡볶이와 하얀 간판의 쫄쫄호떡이 나란히 보여요. 좁은 골목 끝에 간판들이 잔뜩 붙어 있는 모습이 왠지 오래된 동네 분식집 느낌이라 더 믿음이 갔습니다. 소문난부부떡볶이는 오전 11시쯤 문을 열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도 손님이 계속 들어와서 웨이팅을 피하려면 애매한 시간에 가는 게 좋아요. 저는 점심 살짝 지난 시각에 갔더니 10분 정도만 기다렸습니다. 바깥에서 기다리며 쫄쫄호떡 줄을 같이 바라보는데, 둘 다 줄이 길어서 왜 청주 사람들이 이 골목을 추천하는지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쌀떡·튀김·양배추가 만들어낸 소문난부부떡볶이 한 판
가게 안은 넓지 않지만 회전이 빨라서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났어요. 키오스크에서 소문난부부떡볶이 시그니처 세트와 모둠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소문난부부떡볶이는 쌀떡 특유의 쫀득함이 진짜 강하게 느껴졌고, 위에 듬뿍 올려진 생양배추가 느끼함을 싹 잡아줍니다. 국물은 너무 진하지 않고 맑은 편인데, 분말 소스 베이스라 그런지 깔끔하면서도 뒤에 살짝 단맛이 올라와요. 튀김은 어묵, 김말이, 만두가 기본인데, 일부러 국물에 푹 찍어 먹어보니 왜 모두가 이렇게 먹으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소문난부부떡볶이 국물이 튀김에 스며들면 바삭함과 쫄깃함이 적당히 섞여서 포장해 가도 맛있을 것 같았어요. 이 집은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집에 가져가 먹기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쫄쫄호떡·베이커리·청주미친만두까지 이어지는 탄수화물 투어
소문난부부떡볶이에서 나와 바로 골목을 돌면 쫄쫄호떡 줄이 중앙공원 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요. 간판 아래 붙어 있는 종이에 화살표까지 크게 적혀 있어서 헤맬 걱정은 없었습니다. 저는 점심 직후였는데도 30분 정도 기다렸고, 바삭한 설탕 코팅이 입안에서 와자작 부서지는 느낌이 꽤 중독적이었어요. 오후에는 차로 이동해 우리베이커리와 듀레베이커리도 들렀습니다. 우리베이커리는 유기농 밀가루와 진한 초콜릿으로 만든 초코 케이크가 유명한데, 하루 지나 더 촉촉해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듀레베이커리에서는 소금빵과 소금커피 조합을 골랐는데, 버터 향과 소금 알갱이가 딱 맞게 어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안길 근처 청주미친만두로 알려진 코끼리만두에서 고춧국만두 한 그릇 먹고 마무리했어요. 칼칼한 국물에 만두가 꽉 차 있어서 소문난부부떡볶이와 또 다른 매운맛으로 하루를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탄수화물로 꽉 채운 하루라 살짝 죄책감은 들었지만, 소문난부부떡볶이부터 쫄쫄호떡, 우리베이커리, 듀레베이커리, 청주미친만두까지 이어지는 루트가 생각보다 알차고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청주에 간다면 소문난부부떡볶이에서 포장까지 든든히 챙겨서 다시 한 번 이 코스를 즐기고 싶네요.
#소문난부부떡볶이 #청주당일치기코스 #청주성안길맛집 #청주쫄쫄호떡 #우리베이커리초코케이크 #듀레베이커리소금빵 #청주미친만두 #코끼리만두청주 #청주중앙공원맛집 #청주분식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