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에도 꽃이 보고 싶어서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을 향했어요. 추운 겨울만 되면 실내로만 숨게 되는데, 이번엔 겨울여행지답게 눈 풍경도 보고 따뜻한 온실도 함께 즐겨보고 싶었거든요. 설악 IC를 지나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산 사이로 유리 온실이 보이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살짝 두근하더라고요.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여니 겨울 공기 특유의 차가운 냄새와 함께, 어쩐지 오늘 하루는 길게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겨울에도 따뜻한 가평베고니아새정원 첫인상
가평베고니아새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매표소가 있고, 대인 1만8천원, 소인 1만2천5백원에 입장할 수 있어요. 평일은 10시부터 17시, 주말은 18시까지 운영하는데, 입장 마감 시간이 한 시간 빠르니 겨울에는 오후 늦게 가는 것보단 서둘러 가는 게 좋아 보였어요.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은 쉬는 날이라 출발 전 확인은 필수고요. 매표소를 지나면 야외 정원으로 이어지는 길과 온실로 바로 들어가는 길이 나뉘는데, 눈발이 흩날리던 날이라 먼저 온실부터 들어갔어요. 유리문을 여는 순간 확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와 베고니아 꽃 향이 섞여서 진짜 다른 계절로 순간 이동한 느낌이었네요.
플라워존과 버드존, 겨울출사지로 손색없는 포토 스폿
온실 속 플라워존은 천장까지 베고니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꽃길이 펼쳐져 있어요. 미디어룸과 미러룸에 들어가면 거울과 영상이 합쳐져 사진이 정말 잘 나와서, 겨울출사지 찾는 분들 취향에 딱 맞을 것 같았어요. 삼각대 없이도 여기저기 설 곳이 많아 혼자 가도 사진 남기기 부담이 덜하더라고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버드존이 나오는데, 40여 종의 새들이 우리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머리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녀서 처음엔 살짝 긴장했어요.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은 작은 컵 하나에 2천원인데, 손바닥에 앉아서 씨앗을 쪼아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플래시는 금지라 조용히 셔터만 눌러야 했지만, 그 덕분에 공간이 더 차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야외 정원과 카페, 서울근교나들이 코스로 느긋하게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실내만 보고 나오기엔 아쉬울 만큼 야외도 잘 돼 있어요. 눈 덮인 앞뜰정원과 물의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알파카와 염소, 토끼를 만날 수 있는 구역이 이어지는데, 겨울에는 숨을 후후 불면서 먹이를 주는 아이들 모습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바닥이 젖어 있어 운동화가 조금 지저분해진 건 아쉬웠지만, 눈과 동물이 함께 있는 풍경은 겨울여행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라 꽤 오래 머물렀네요. 실내로 다시 들어오면 수선화 베이커리 카페가 나오는데,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손을 녹이기 딱 좋아요. 서울근교나들이로 왔다면 여기서 한 번 쉬어가고, 근처 쁘띠프랑스나 청평호까지 연계하면 하루 일정이 꽉 차요. 주차장은 넓고 무료라 차 가져오기에도 부담이 없었고요.
꽃, 새, 동물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가평베고니아새정원 겨울 방문은 꽤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는 눈 대신 초록이 가득한 계절에 다시 와서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네요.
#가평베고니아새정원 #가평베고니아새정원후기 #가평베고니아새정원겨울여행지 #가평베고니아새정원출사지 #가평베고니아새정원서울근교나들이 #가평베고니아새정원버드존 #가평베고니아새정원플라워존 #가평베고니아새정원아이와가볼만한곳 #가평베고니아새정원입장료 #가평베고니아새정원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