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이시가키여행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가격 그래프가 이상하게 울퉁불퉁한 걸 보고 궁금증이 폭발했어요. 한참 추운 겨울 끝자락에 따뜻한 섬으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특가를 잘 잡지 못하면 생각보다 비싸질 수 있겠다는 불안함도 컸습니다. 결국 직접 3월 초 일정으로 이시가키여행을 잡고, 몇 주 동안 항공권 가격과 날씨, 행사 정보를 매일같이 체크했어요. 이번에 다녀오면서 느낀 건, 이 시기가 분명 매력적인 비수기이지만 변수도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는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가 실제로 겪은 예약 과정과 현지 경험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시가키여행 항공권, 진에어 직항이 관건이었어요
이번 이시가키여행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건 항공편 선택이었어요. 현재 한국에서 이시가키 공항으로 들어가는 직항은 진에어뿐이라, 날짜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를 하더라고요. 2월 중순 기준으로 왕복 최저가가 약 27만 원대까지 내려간 날도 있었는데, 주말을 끼우거나 금요일 출발만 골라보면 금세 30만 원 후반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는 3월 초 평일 출발·일요일 귀국 조합으로 왕복 30만 원 초반에 예약했어요. 직항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면 오키나와 나하를 경유하는 노선도 있지만, 갈아타는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체력이 꽤 빠질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비행 시간은 인천 출발 기준 약 2시간 반 정도였고, 오전 인천 출발·이시가키 오후 도착 편으로 고르면 첫날 저녁에 시내 이자카야까지는 충분히 즐길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2~3월 기온과 액티비티, 옷 잘못 챙기면 고생이에요
막상 이시가키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가장 헷갈렸던 건 옷차림이었어요. 2~3월 평균 기온이 18.5도에서 21도 정도라길래, 사진만 보고 완전 여름처럼 입고 가도 되나 고민했거든요. 실제로 가보니 낮에는 긴팔 티나 얇은 셔츠 하나만 입어도 살짝 덥고, 해가 지면 바람막이 하나 걸치면 딱 좋았습니다. 반팔은 가져갔지만, 2월 후반에는 바닷바람 때문에 많이 입지는 않았어요. 수영장과 해변 온도는 또 달랐는데, 3월 초 바다는 생각보다 차가워서 스노클링 투어에선 전용 수트를 꼭 챙겨주더라고요. 3월 하순부터 공식적으로 해수욕장이 열리긴 하지만, 2월과 3월 초에는 물놀이보다는 드라이브와 전망대, 석양·별빛 투어에 더 어울리는 날씨였어요. 대신 햇빛이 세서 선크림과 모자는 한겨울에도 필수였습니다.
프로야구 캠프와 축제 시즌, 숙소 예약이 더 급했어요
이시가키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항공권만 신경 썼다가 크게 놀랐던 부분이 숙소였어요. 2월 1일부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시가키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하는데, 이 기간에는 평소 한가하던 비수기 리조트까지 예약이 빠르게 차더라고요. 제가 본섬에 머문 이시가키 시내 쪽은 특히 주말 기준으로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이 먼저 매진됐습니다. 또 2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인근 쿠로시마 섬에서 소 축제가 열려서, 그 주 주말은 페리와 주변 숙소까지 꽤 붐볐어요. 저는 이걸 뒤늦게 알고 날짜를 한 주 앞당기는 바람에 항공권 검색을 다시 처음부터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잡았고, 본섬의 카비라만과 민속마을, 전망대까지 돌아보고 마지막 날 반나절은 낙도 투어를 넣으니 딱 알맞은 속도였어요.
돌아와 보니 2~3월 이시가키여행은 항공권과 숙소 타이밍만 잘 맞추면, 한겨울에도 초봄 같은 날씨 속에서 여유롭게 쉬기 좋은 일정이었어요. 다음에는 3월 하순에 맞춰 수영까지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