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만 오면 이상하게도 관광지보다 먼저 떠오르는 곳이 편의점이에요. 호텔 체크인만 하면 자연스럽게 근처 세븐일레븐이랑 로손, 패밀리마트부터 찍고 와요.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오늘은 꼭 일본편의점간식 제대로 먹어보자’ 마음먹고, 일부러 저녁 약속도 짧게 끝내고 편의점 투어에 나섰어요. 입구 자동문 열리면서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랑 빵, 튀김 냄새가 섞인 특유의 향을 맡는 순간, 아 이제 진짜 일본에 왔구나 싶더라고요.
세븐일레븐에서 시작한 일본편의점간식 입문
가장 먼저 간 곳은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세븐일레븐이에요. 일본 편의점 대부분이 24시간이라 밤 11시 넘어도 불이 환해서 들어가기 편하더라고요. 요즘 실시간 반응이 뜨겁다는 즉석 스무디 머신이 카운터 옆에 딱 보였는데, 망설일 틈도 없이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골랐어요. 컵만 가져다 두면 바로 갈려 나오는 방식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네요. 첫 모금 마셨을 때 진짜 디저트 카페 느낌이라 깜짝 놀랐어요. 이어서 타마고산도도 집었는데, 폭신한 빵 사이에 계란 마요가 가득 들어 있어서 한 입 먹자마자 묵직하게 행복해지는 맛이에요. 과자는 자카리코 시즌 한정 맛으로 챙겼는데, 얇은 감자칩에 질린 분들께 이 바삭한 스틱 식감이 딱일 것 같아요. 이 세 가지만으로도 일본편의점간식 왜 유명한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로손·패밀리마트 디저트 천국에서 고른 간식
다음 날은 지하철역 근처에 로손, 패밀리마트, 미니스톱이 모여 있는 골목을 공략했어요. 로손은 파란 간판만 봐도 디저트 생각이 날 정도로 달달한 냄새가 먼저 반겨줘요. 여기서 제 최애는 모찌식감롤이에요. 빵 시트가 일반 롤케이크보다 훨씬 쫀득해서 한 조각만 먹어도 꽤 든든하더라고요. 가격도 200엔대 중후반이라 부담이 덜했어요. 계산대 옆 핫 스낵 코너에서 카라아게군도 빼놓을 수 없죠. 주문하면 바로 따뜻한 박스에 담아주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맥주 안주로 최고였어요. 바로 옆 패밀리마트에서는 달콤한 일본편의점간식 위주로 골라봤어요. 수플레 푸딩은 윗부분이 폭신한 수플레, 아래는 탱글한 푸딩이라 두 가지 디저트를 한 번에 먹는 느낌이에요. 거기에 블랙썬더 초코 프라페까지 더하니 하루 피로가 바로 풀리더라고요.
미니스톱 소프트크림과 편의점 한정 술까지
마지막 코스는 미니스톱이었어요. 일본편의점간식 중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면 여기 소프트크림은 꼭 드셔야 해요. 주문하면 매장에서 바로 짜주는데, 바닐라 맛이 진짜 우유 아이스크림 느낌이라 입 안이 꽉 찬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매장 안에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저는 바닐라 소프트 하나랑 패밀리마트에서 사온 이카 센베이를 같이 꺼내 놓고 혼자서 작은 피크닉처럼 즐겼어요. 편의점 술 코너 구경도 빼놓을 수 없죠. 세븐일레븐에서는 잭콕 하이볼 캔을 하나 집었는데, 일본 한정이라 그런지 디자인부터 이미 기분이 좋아져요. 톡 쏘는 탄산에 위스키 향이 살짝 올라와서 일본편의점간식이랑 궁합이 정말 잘 맞았어요. 밤 10시쯤 방문했을 때 매장은 한산해서 자리 잡고 먹기 좋았고, 계산 줄도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네요.
이틀 동안 뛰어다니며 먹어본 일본편의점간식 덕분에 굳이 맛집 줄 서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배를 만들 수 있었어요. 다음에 일본에 와도 새 신상 찾으러 또 편의점부터 들를 것 같고, 특히 세븐일레븐 스무디와 미니스톱 소프트크림은 매번 재구매할 정도로 제 기준 완전 만족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