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에 진심인 친구와 연남동 데이트를 하다가, 불향 가득한 야키토리가 먹고 싶어서 찾은 곳이 바로 청월당이에요.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골목 따라 조금만 걸으면 파란 간판이 눈에 딱 보여서 괜히 설레더라고요. 매일 1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여는 집이라 퇴근 후 가볍게 한 잔 하기도 딱 좋습니다. 연남동맛집, 연남동술집 검색하다가 알게 됐는데 직접 와 보니 분위기가 생각보다 더 아늑해서 들어서는 순간 기대치가 확 올라갔어요.
불향 가득 야키토리, 눈앞에서 계속 구워지는 bar석
청월당은 연희로1길 45-4 1층, 작은 간판 뒤로 계단 반 층만 올라가면 바로 매장이 나와요. 바 자리와 2인, 4인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주말에는 꼭 예약을 추천합니다. 저는 일부러 바 석으로 잡았는데, 자리 앞에서 이렇게 꼬치를 굽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먼저 아사히 생맥 대신 소주 한 병을 시켜봤는데, 고양이 캐릭터가 숨어 있는 귀여운 잔에 따라주셔서 기분부터 좋아지네요. 기본 안주로는 새콤한 샐러드가 나오고, 꼬치 찍어 먹으라고 간 무와 와사비, 특제 된장 소스도 같이 준비해 주세요. 소스 맛이 은근 중독적이라 야키토리를 하나 먹을 때마다 다른 조합으로 찍어 먹는 재미가 있어요.
모둠 야키토리 6종과 불향, 그리고 꼼꼼한 굽기
이 집의 메인은 뭐니 뭐니 해도 야키토리라서 모둠꼬치 6종을 주문했어요. 모둠은 구성 랜덤이지만 혹시 못 먹는 부위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셔서 편했습니다.
꼬치가 한 번에 다 나오면 금방 식어 버리는데, 여기서는 3개씩 나눠서 내주셔서 끝까지 따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껍질 꼬치는 기름지기만 한 집이 많은데, 청월당은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말끔하게 쫀득해서 소금만 살짝 뿌려도 고소함이 폭발해요. 염통은 잡내 없이 쫄깃했고, 베이컨 토마토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뜨거운 토마토가 터지면서 베이컨 기름과 섞여 진짜 술안주 그 자체였어요. 뒤에 나온 메추리알 삼겹, 닭 대파 꼬치도 간이 세지 않아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게 되더라고요.
따끈한 나베와 사이드 메뉴까지 꽉 찬 연남동이자카야
꼬치만 먹기 아쉬워서 나가사키 짬뽕 나베 대신 이날은 사이드 메뉴를 골라봤는데, 먼저 포테이토 샐러드가 나왔어요.
감자를 굵게 으깨서 만든 스타일이라 식감이 살아 있고, 위에 올라간 토마토가 느끼함을 싹 잡아줘요. 이어서 나온 안주 한 접시는 진한 소스와 와사비, 초생강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라 사케랑 같이 먹으면 딱이겠다 싶은 맛이었어요.
청월당은 나베, 모츠나베, 치킨난반, 모찌리도후 같은 메뉴도 잘하는 곳이라 다음에는 꼭 나베까지 곁들여 보려고 해요. 하이볼 종류도 많고 와인 글라스, 사케 잔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연남동이자카야, 연남동술집 찾는 분들에게 야키토리와 술 모두 균형 있게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월당은 적당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구운 야키토리를 맛볼 수 있는 연남동맛집이었어요. 가격이 아주 싸다고 하긴 어렵지만 꼬치 퀄리티와 친절한 서비스 생각하면 충분히 다시 가고 싶은 연남동이자카야라, 다음엔 나베랑 하이볼 조합으로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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