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반 검색하다가 눈을 의심했어요. 고물가에 5000원 백반이라니, 그것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아직도 가격을 지키는 곳이 있다는 거예요. 궁금함을 못 참고 바로 다녀온 곳이 중구 연안부두 쪽에 있는 마산식당입니다. 최근 뉴스랑 SNS에 계속 올라오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기대와, 막상 가보면 그냥 평범한 집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같이 들더라고요. 특히 인천 백반이라고 하면 반찬 가짓수랑 생선이 얼마나 푸짐한지가 중요한데, 과연 5000원으로 어느 정도까지 버텨 주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인천 백반 성지 마산식당 첫인상
마산식당은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53번길 31, 항구 골목 안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고 재료 떨어지면 일찍 문 닫는다고 해서, 저는 평일 11시 조금 전에 도착했어요. 이미 동네 단골 어르신들이 반찬 리필하며 식사 중이더네요. 인천 백반 집답게 외관은 정말 소박해요. 따로 주차장은 없고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노상 주차를 이용해야 해요. 안에는 네다섯 테이블 정도로 작고, TV에서 지역 뉴스가 조용히 나오고 있었어요. 메뉴판은 아예 없고, 그냥 자리에 앉으면 인원수만 물어보시고 바로 백반 준비에 들어가요. 안내 문구도, 복잡한 설명도 없이 딱 한마디, "두 분이죠?" 이 담백한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 줬어요.
5000원 인천 백반 한상 구성 현실 후기
잠깐 기다리니 밥이랑 국, 접시들이 쭉 깔리기 시작했어요. 이날 인천 백반 구성은 조기구이, 콩나물무침, 부추무침, 겉절이, 미역줄기 볶음, 가지무침, 무생채, 어묵볶음, 젓갈까지 8가지 반찬에 육개장 한 그릇이었어요. 밥은 고봉으로 수북하게 담겨 나오고요. 조기는 2인 기준 다섯 마리가 나와서 1인당 두 토막 이상은 넉넉히 먹을 수 있었어요. 구운 지 살짝 지나서 살이 완전 촉촉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짭조름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 좋았어요. 육개장은 고기나 건더기가 막 엄청 많진 않지만 국물 맛이 묵직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인천 백반이 5000원인데 이 정도 구성이면 솔직히 메뉴판 다시 보게 되는 수준이에요.
짭짤한 밥도둑 반찬들, 취향별 팁
반찬 맛은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었어요. 젓갈은 황석어 젓이라 한 숟가락에 밥 두 숟갈 각오해야 할 정도로 짭짤했고, 미역줄기랑 가지무침도 밥도둑 느낌으로 간이 꽤 세요.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인 저는 처음엔 살짝 놀랐는데, 밥을 크게 떠서 같이 먹으니까 또 딱 맞더라고요. 콩나물무침, 부추무침, 무생채는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로 조합이 좋아서, 계란후라이 하나만 있었으면 그릇 비웠을 것 같아요. 어묵볶음은 달짝지근해서 부담 없이 젓가락이 계속 갔고요. 사장님이 젓갈은 원래 안 먹는 분도 많다고 먼저 물어보고 올려주셔서, 이런 세심함이 오래가는 인천 백반 집 느낌을 줬어요. 양념게장은 요즘은 안 하신다고 하셔서 살짝 아쉬웠지만, 5000원이라는 걸 다시 떠올리면 금방 이해가 됐어요.
이번 방문은 인천 백반이 왜 아직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제대로 느낀 시간였어요. 간이 세다는 점만 빼면 가격, 양, 구성 모두 만족스러웠고, 아침 겸 점심으로 든든하게 챙기기 딱 좋았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가서 또 한 번 5000원 백반 한상을 여유 있게 즐기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