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앞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편인데, 이번 2월은 유독 발걸음이 빨라졌어요. 이유는 하나, 베라 진정한 쫀꾸렛이 이달의 맛으로 떴기 때문입니다. 쫀득하고 꾸덕한 초코 디저트를 좋아해서 처음 이름을 듣자마자 딱 제 스타일 같았어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나왔다고 해서,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 근처 배라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SNS에서 사진만 봐도 다크 초콜릿이랑 핑크빛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비주얼이 꽤 강렬하더라고요. ‘이번엔 진짜 초코 덕후를 제대로 저격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직접 맛을 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네요.
베라 진정한 쫀꾸렛, 언제 어디서 먹었냐면
저는 평소 가는 배스킨라빈스 강남역 인근 매장에 평일 퇴근 후 7시쯤 들렀어요. 2월 이달의 맛이라 그런지 메뉴판 가장 위에 베라 진정한 쫀꾸렛이 딱 보이더라고요. 요즘 진행 중인 프로모션으로 싱글레귤러에 500원을 더 내면 더블주니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서, 망설임 없이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한 스쿱은 베라 진정한 쫀꾸렛, 다른 한 스쿱은 비교를 위해 초코나무 숲으로 골랐어요. 매장 자체는 다른 배라 매장과 비슷하게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였는데, 쇼케이스 안에 진정한 쫀꾸렛 패키지 디자인이 눈에 띄었어요. 이슬로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핑크 색감 패키지라서 밸런타인데이 느낌이 물씬 나네요. 2월 초라 그런지 아직 재고도 넉넉했고, 웨이팅은 5분도 안 걸렸습니다.
쫀·바삭·꾸덕, 이름대로인지 실제 식감 후기
가장 궁금했던 건 베라 진정한 쫀꾸렛 이름에 들어간 세 가지 식감이 정말 동시에 느껴지냐는 거였어요. 한 숟갈 떠보면 먼저 다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확 치고 들어와요. 단맛보다는 쌉싸름함이 먼저 올라와서 생각보다 어른 입맛에 가깝습니다. 바로 뒤에 핑크빛 초콜릿 향 아이스크림이 섞이면서 살짝 달달하고 향긋한 느낌이 덮어줘서 밸런스가 좋아요. 안에 들어 있는 브라우니 큐브가 쫀득한 부분을 맡고, 초코 쿠키 크럼블 리본이 바삭한 식감을 확실히 채워주네요. 숟가락을 뜰 때마다 브라우니가 하나씩 걸려 나와서 ‘쫀득’ 터지고, 쿠키 크럼블이 입안에서 와삭 부서지면서 ‘꾸덕한’ 초코 아이스크림이 뒤를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초코나무 숲이 비교적 부드럽고 친숙한 초코라면, 베라 진정한 쫀꾸렛은 밀도 높은 디저트를 떠먹는 기분에 가까워요.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느낌과 함께 즐기기
베라 진정한 쫀꾸렛은 기본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케이크, 스윗 초콜릿 바 같은 시즌 디저트에도 같이 쓰이고 있더라고요. 저는 아이스크림만 먹어봤지만, 진한 다크 초코와 핑크 조합이라 선물용으로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 한 달만 나오는 이달의 맛 특성상, 기간이 지나면 매장별로 재고가 떨어져서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점은 살짝 아쉬워요. 그래서 저처럼 초코 좋아하시는 분들은 2월 중순 이전, 특히 주말 낮보다는 평일 저녁을 노려서 가시는 게 수월할 것 같네요. 사람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면 쇼케이스에서 베라 진정한 쫀꾸렛 충분히 맛보고, 다른 초코 메뉴랑 조합해서 더블이나 파인트로 즐기기에도 좋아요. 진한 초코에 쫀득·바삭·꾸덕 식감이 한 번에 오는 조합이라, 초코 덕후라면 한 번쯤은 꼭 기억에 남을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코 아이스크림 중 상위권에 올려두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밸런타인데이 끝나기 전 한 번쯤은 더 재방문해서 파인트로 담아오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