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케이찹사라다 이름만 계속 듣다가 드디어 경산에도 생겼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다녀왔어요. 요즘 피드마다 케이찹사라다 경산 웨이팅 사진이 떠서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럴까 궁금했거든요. 오픈 첫 주라 사람이 많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새로 생긴 빵집 특유의 활기랑 빵 굽는 냄새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특히 사라다빵을 좋아해서 어릴 때 학교 앞 분식집 생각도 좀 나고, 그 감성을 요즘 버전으로 잘 살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살짝 기대치를 높이고 찾아갔습니다. 매장 앞에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이상하게 짜증보다는 들뜬 기분이 더 컸어요. 사람들이 들고 나오는 하얀 봉투를 보니까 어느 정도는 기다릴 만하겠다 싶더라고요.
케이찹사라다 경산 위치와 웨이팅 팁
케이찹사라다 경산 매장은 경북 경산시 중방동, 중방로 79 길가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간판이 크고 흰색 위주라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재료 소진되면 빨리 문을 닫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11시 10분쯤 도착했어요. 그 시간에도 이미 15팀 정도 줄 서 있었고, 실제로 빵을 포장해서 나오기까지 30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오픈런이 괜히 이슈가 된 게 아니더라고요. 웨이팅 리스트 적는 방식은 아니고 줄 선 순서대로 입장하는 식이라 같이 간 사람과 번갈아 근처 편의점 다녀오는 분들도 보였어요. 제 경험상 케이찹사라다 경산은 오픈 직후 30분 이내에 가는 게 그나마 덜 붐비고, 오후 3시쯤 되면 인기 메뉴는 품절될 가능성이 있어요. 주차는 별도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갔는데, 도보 5분 정도라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메뉴 구성과 오픈 이벤트 분위기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은 주문대, 왼쪽은 진열대인데, 한눈에 보기에도 사라다빵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기본 사라다부터 에그마요, 명란마요, 콘치즈 스타일까지 16가지 이상이라 뭘 골라야 할지 잠깐 멍해졌네요. 가격은 가장 저렴한 메뉴가 1천5백원부터라, 요즘 빵값 생각하면 꽤 착한 편이에요. 제가 방문한 날은 케이찹사라다 경산 오픈 이벤트 기간이라, 사라다빵 3개를 고르면 대표 메뉴인 케이찹사라다빵 2개를 추가로 주고 있었어요. 계산하면서 직원분이 친절하게 다시 한 번 이벤트 설명을 해줘서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기본 사라다, 에그마요, 명란마요, 치즈 사라다, 그리고 행사로 받은 케이찹사라다빵까지 총 5종류를 포장했어요. 매장 안은 대기 손님이 많아서 오래 머무르기엔 살짝 복잡하지만, 직원들 동선이 정리돼 있어서 주문이 막 꼬이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빵 진열대를 수시로 채워 넣는 모습이 보여서 믿음이 갔고, 막 채워진 빵은 겉면이 살짝 따뜻해서 그 자리에서 하나는 바로 꺼내 먹고 싶어졌습니다.
주문한 빵 실제 맛 후기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 케이찹사라다 경산의 시그니처라는 케이찹사라다빵이었어요. 부드러운 둥근 빵 안에 감자, 당근, 오이 같은 야채 사라다가 꽉 차 있고, 살짝 달콤한 케첩 마요 소스가 버무려져 있는데, 첫 입에 딱 옛날 분식집 사라다 맛이 떠오르면서도 덜 느끼해서 좋았어요. 빵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사라다 양이 적게 느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한쪽을 베어 물면 속이 튀어나올 정도로 꽉 들어 있어요. 기본 사라다빵은 케첩 맛을 줄이고 마요 풍미를 살린 버전이라 부드럽게 넘어가고, 에그마요는 계란이 꽤 도톰해서 샌드위치 느낌으로 든든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명란마요였는데, 짭조름한 명란이 사라다와 섞이니까 맥주 안주로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명란이 과하게 비리지 않고 살짝 알이 씹히는 정도라 부담 없었습니다. 치즈 사라다는 속에 치즈가 녹아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게 들어가 있어서, 따뜻할 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어요. 전반적으로 케이찹사라다 경산 빵들은 겉은 살짝 쫄깃, 속은 촉촉한 편이라 집에 가져와서도 마르지 않고 끝까지 괜찮았네요.
전반적으로 케이찹사라다 경산은 웨이팅이 조금 있어도 한 번쯤 줄 설 만한 빵집이었고, 여러 종류를 골라 먹는 재미가 커서 재방문 의사는 확실히 있어요. 다만 매장이 좁고 대기가 긴 편이라 다음에는 평일 이른 시간대에 여유 있게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