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마지막 밤, 공항 가기 전에 들른 동문야시장에서 진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싶었어요. 특히 불 앞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관자에 치즈 잔뜩 올린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일부러 저녁 7시 전에 서둘러 도착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시장 골목 사이로 불꽃이 튀고, 버터와 치즈 냄새가 섞여 올라오는데 그 길만 따라가면 될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살짝 들떠 있으면서도,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는데 웨이팅 줄을 보니 괜히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불쇼와 치즈 향이 반기는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동문야시장은 매일 저녁 6시쯤부터 문을 열고 자정까지 운영하지만, 인기 메뉴는 10시 전에 거의 마감된다고 해서 7시 반쯤 도착했어요.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파는 부스들은 보통 8번 게이트 쪽에 몰려 있고, 불쇼가 계속 이어져서 멀리서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줄은 대략 15분 정도 섰고, 자리를 따로 잡고 앉는 식당이 아니라 야시장 푸드트럭 느낌이라 계산 후 받아서 근처 테이블에 서서 먹거나, 시장 공용 테이블에 앉아 먹는 구조였어요. 관자는 주문 즉시 철판에 올려 구워 주시고, 그 위에 치즈를 듬뿍 얹어 토치로 살짝 태워 주는데,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그 순간 확 올라옵니다.
탱글한 관자와 흑돼지말이, 전복버터밥까지 한 판
저는 기본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세트에 흑돼지말이와 전복버터밥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관자는 사이즈가 제법 큼직해서 한 입 베어 물면 버터향과 치즈가 같이 터지는 느낌인데,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치즈가 과하게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소스가 살짝 짭조름하고 레몬을 꽈악 짜서 먹으니 생각보다 훨씬 가볍게 들어가더라고요. 옆에서 구워진 흑돼지말이는 얇게 썬 흑돼지에 채소를 돌돌 말아 구운 메뉴였는데, 겉은 살짝 불맛이 나고 안쪽은 육즙이 있어서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와 같이 먹기 딱 좋았어요. 전복버터밥은 밥 자체를 전복 내장과 버터로 볶아 내서 색이 초록빛이 도는데, 여기에 잘게 썬 전복이 콕콕 박혀 있고 위에 돼지고기 구이가 올라가 있어요. 관자 하나, 흑돼지말이 한 조각, 전복버터밥 한 숟가락을 같이 먹으니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세트로만도 한 끼 식사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어만두와 제라헌 오메기떡으로 마무리
메인 메뉴를 먹고 나니 살짝 아쉬워서 근처 장인의집 문어만두도 사 봤어요. 안에 문어가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한 입 베면 오독한 식감이 살아 있고, 겉은 쫄깃한 만두피라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를 먹고 난 뒤라 배가 꽤 불렀는데도 문어만두는 계속 손이 갔습니다. 디저트로는 제라헌 오메기떡을 챙겼어요. 시장 안쪽 부스에서 파는 제라헌 오메기떡은 포장이 깔끔해서 여행 끝날 때 선물용으로 사기 좋더라고요. 팥, 흑임자, 견과류가 골고루 묻어 있는데, 한입 베어 먹으면 쫄깃한 떡 안에 고소한 향이 터져 나와서 기름진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줬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먹느라 정신없었지만 동문야시장 관자치즈구이, 흑돼지말이, 전복버터밥, 문어만두, 제라헌 오메기떡까지 한 번에 맛본 날이라 꽤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제주에 또 간다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가서 다른 부스의 관자 메뉴도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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