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빙판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종목이 컬링이에요. 이미 개막과 함께 예선이 빠르게 진행 중이고, 특히 여자 컬링 대표팀 팀 은지가 연승을 달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네요. 점수 차가 갑자기 뒤집히거나, 코치와 선수들이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다 보면 화면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해요. 얼음 위 돌멩이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은 규칙 하나가 경기 흐름을 통째로 바꿔 버리는 순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올림픽 시즌, 컬링 규칙 모르면 놓치는 장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에도 코치와 선수들이 수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컬링 규칙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작전 시간에만 짧게 대화하느라 스킵이 거의 모든 판단을 떠안았는데요, 이제는 투구 전마다 코치가 얼음 상태와 점수 상황을 바로바로 알려 줄 수 있어요. 덕분에 마지막 스톤 하나를 어디에 놓을지 더 과감한 선택이 많이 나오고, 화면에는 작전 회의가 훨씬 자주 잡히고 있어요. 해머라고 부르는 마지막 투구권을 가진 팀은 이 소통 덕분에 득점 계획을 더 치밀하게 세울 수 있고, 선공 팀은 한 점만 주고 엔드를 끝내기 위한 수비 작전을 빠르게 바꾸게 돼요. 이런 흐름을 이해하려면 단순한 점수표가 아니라, 지금 어떤 컬링 규칙이 작동하는지 알고 보는 게 훨씬 재미있어요.
점수 계산과 스톤 배치, 기본 컬링 규칙 이해하기
컬링을 보다 보면 하우스 안에 스톤이 잔뜩 모여 있는데 점수는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가장 중요한 컬링 규칙은 버튼에 더 가까운 스톤끼리만 비교한다는 점이에요. 한 엔드가 끝났을 때, 버튼에 가장 가까운 스톤이 우리 팀 것이라면, 그 스톤보다 더 멀리 있는 상대 스톤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스톤 개수만큼 점수를 얻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끝까지 버튼 근처 한두 칸을 두고 숨 막히는 밀고 당기기를 하는 거예요. 또 다른 중요한 규칙은 스톤을 던질 때 호그라인 전에 손을 떼야 한다는 점이에요. 손을 늦게 떼면 반칙으로 스톤이 바로 제거돼요. 스톤 안에 있는 센서가 이 규칙을 자동으로 확인해 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늦게 놓으면 바로 불이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밖에 없어요. 스톤 무게가 거의 20킬로 가까이 되는 만큼 한 번의 실수가 그대로 점수 손해로 이어지는 셈이에요.
가드·테이크아웃·파워플레이, 경기를 바꾸는 컬링 규칙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이 자주 말하는 말이 있어요. 바로 가드, 드로, 테이크아웃 같은 표현이에요. 가드는 버튼으로 가는 길을 막는 스톤이고, 드로는 버튼 가까이에 조심스럽게 멈추게 하는 샷이에요. 테이크아웃은 상대 스톤을 세게 쳐서 밖으로 내보내는 공격이고요. 이 기본 전술 위에, 특히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파워플레이라는 특이한 컬링 규칙이 더해져요. 후공 팀이 한 번 선택하면, 시작 전부터 스톤 두 개의 위치가 옆으로 치우쳐 놓이게 되는데, 이때 중앙이 텅 비면서 다득점을 노리기 좋은 길이 열려요. 센터 가드가 사라진 대신 코너 가드 근처가 붐비게 되고, 공격 팀은 버튼으로 바로 파고들 기회가 커지죠. 그래서 점수 차가 많이 날 때 갑자기 3점, 4점이 한꺼번에 나오는 역전 장면이 자주 나와요. 이 한 번뿐인 선택 타이밍을 잡기 위해 팀마다 데이터와 영상으로 연습을 쌓아두고, 언제 파워플레이를 쓰느냐에 따라 메달 색이 갈리기도 해요.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팀 은지는 이미 이탈리아와 영국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요. 경기 중 코치와 스킵이 자주 상의하고, 가드와 테이크아웃을 섞어 쓰며, 믹스더블에서는 파워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빙판 위 판짜기가 계속 바뀌고 있네요. 이런 컬링 규칙을 조금만 알고 보면 같은 장면도 전혀 다르게 보이고, 한 샷이 왜 중요한지 훨씬 또렷하게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