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국물이 괜히 생각나던 날, 대구 3대 야끼우동으로 불린다는 오복반점을 떠올리고 바로 화원읍으로 달려갔어요. 예전에 한번 먹고 나서 계속 생각나던 맛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혹시 웨이팅이 너무 길까 봐 시계를 보면서 서둘러 나섰습니다. 화원시장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매콤한 냄새와 사람들 분위기부터 다른 느낌이었어요.
네 시간만 여는 화원읍맛집 오픈런 도전
오복반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명천로 146, 화원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 정도 되는 위치에 있어요. 간판이 깔끔해서 리모델링 티가 딱 나더라고요. 이곳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그것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는 달성군맛집이라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웨이팅이 시작된 상태였어요. 입구에 있는 태블릿에 번호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불러주는 시스템이라 차 안에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대기 안내 종이에도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처음 와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과 옆쪽 갓길을 이용했는데, 자리가 빨리 차는 편이라 화원시장 공영주차장을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모델링 후 더 넓어진 실내와 메뉴판 체크
카톡 알림 받고 들어가니 안쪽 홀과 바 좌석까지 꽤 넓게 리모델링돼 있었어요. 벽 쪽으로 혼밥하기 좋은 자리도 있어서 혼자 와도 편해 보였고요. 자리에 앉기 전에 계산대 옆 메뉴판부터 확인했는데, 짜장면 6000원, 짬뽕 9000원, 야끼우동 10000원, 탕수육은 소자가 11000원부터였어요.
선결제 방식이라 입장하면서 바로 메뉴를 말해야 해서 미리 골라두는 게 좋아요. 저는 대구야끼우동맛집답게 야끼우동은 무조건 주문했고, 국물도 궁금해서 짬뽕 하나, 탕수육 소자까지 같이 시켰습니다. 한쪽에는 공기밥과 식기, 물이 준비된 셀프 코너가 있는데 공기밥이 무료라서 나중에 야끼우동 소스에 비벼 먹을 생각에 벌써 배가 고파졌어요.
불향 가득 야끼우동과 짬뽕, 탕수육까지 싹쓸이
기본 반찬이 깔리고 가장 먼저 나온 건 짬뽕이었어요. 국물 색부터 강렬했는데 한 숟갈 뜨자마자 확 올라오는 불향이 인상적이었어요.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진하고, 맵지만 끝맛이 깔끔해 계속 손이 갔습니다. 이어서 나온 짜장면은 달달한 편은 아니고, 채소와 고기가 잘게 썰려 있어 면에 소스가 골고루 묻는 스타일이었어요.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오는데 튀김옷이 두툼하면서도 바삭하고, 소스 안에 양파와 목이버섯, 오이가 꽤 넉넉하게 들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고기 식감은 만족스러웠지만 소스가 살짝 단 편이라 다음에는 야끼우동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메인인 오복반점 야끼우동이 나왔는데, 접시 가득 올라온 면과 채소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면서 불향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새우와 오징어, 돼지고기, 부추, 양배추가 잔뜩 들어 있고, 양념은 자극적이지만 단맛이 세지 않아 계속 땡기는 맛이에요. 면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셀프 코너에서 공기밥을 가져와 남은 소스에 비벼 먹으니 진짜 화원읍맛집, 대구야끼우동맛집 소리 나올 수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화원시장맛집 찾는 분들이 왜 오복반점을 많이 이야기하는지 몸으로 느낀 한 끼였습니다.
강한 불향 좋아하신다면 오복반점 야끼우동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먹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맛이었어요. 영업시간이 짧고 웨이팅이 길 수 있다는 점만 감안하면, 달성군맛집 리스트에 계속 올려둘 만한 곳이라 재방문 의사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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