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놓고 소스부터 확인하는 편인데요, 요즘 눈에 계속 들어오던 메뉴가 바로 푸라닭 마요피뇨였습니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마리 판매라는 말이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어서, 주말 저녁에 직접 동네 푸라닭 매장을 찾아갔어요. 안성재 셰프가 참여했다는 소개 문구와 포스터를 보니까 괜히 기대가 더 올라가더라고요.
푸라닭 마요피뇨 주문 전 체크한 기본 정보
제가 방문한 곳은 집 근처 푸라닭 치킨 매장이었고, 보통 다른 지점들도 비슷하게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어서 애매한 시간에도 주문이 가능했고, 주말 저녁 7시쯤 전화 주문했더니 매장 픽업 기준으로 25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요즘 푸라닭 마요피뇨 인기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매장 안에도 이 메뉴만 따로 포스터가 크게 붙어 있었어요. 기본 가격은 뼈 치킨 22900원, 순살과 윙콤보 26900원이었고, 일부 배달 앱에서는 점포별로 뼈 24900원, 순살 28900원으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껍질 바삭한 느낌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가장 기본인 뼈 치킨으로 선택했습니다.
첫인상과 비주얼, 숨은 포인트 바로 할라피뇨
뚜껑을 열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마요소스보다 초록색 할라피뇨였어요. 푸라닭 마요피뇨 위에 동글동글 썬 할라피뇨가 꽤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서 색감만 보면 약간 샐러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치킨은 특유의 얇은 씬 후라이드 스타일이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느낌이었고, 그 위에 특제 마요소스를 한 번 볶아서 코팅한 뒤, 다시 사워크림과 생크림이 섞인 소스를 얇게 뿌려 준 구조였어요. 가까이서 맡아보면 은은한 바질 향이 먼저 올라오는데, 이게 그냥 마요치킨이 아니라 크림 파스타 같은 향을 내줘서 생각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크루통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치킨 위에 샐러드 토핑을 얹어 놓은 것 같은 비주얼이 꽤 재밌었어요.
한입 먹어 보니, 마요의 묵직함과 악마 소스의 조합
한 조각은 토핑 없이, 푸라닭 마요피뇨 본연의 맛만 먼저 먹어 봤는데요. 첫입은 확실히 부드럽고 꽤 묵직하게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마요 베이스에 사워크림이 더해져서 살짝 새콤한 맛이 섞이고, 바질 향이 뒤에서 받쳐주니까 기존 고추마요보다 훨씬 서양식 소스 같은 인상이었어요. 튀김옷은 생각보다 덜 눅눅했고, 밑부분은 바삭함이 잘 살아 있었어요. 문제는 두세 조각 넘어가면서부터 확실히 느끼해질 타이밍이 오는데, 여기서 할라피뇨가 역할을 제대로 해줍니다. 치킨 한 점에 할라피뇨 한두 조각, 크루통까지 같이 집어 먹으면 식감이 갑자기 살아나면서 느끼함이 싹 잡히더라고요. 여기에 기본으로 같이 오는 악마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올라오면서 또 다른 치킨이 된 느낌이었어요. 매운 정도는 불닭까지는 아니고, 고춧가루 많이 넣은 양념치킨 정도라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도 한두 조각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푸라닭 마요피뇨의 숨은 포인트가 소스와 토핑을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번갈아 먹으면서 입 안에서 계속 리셋이 된다는 점이었어요.
푸라닭 마요피뇨는 한마리 기준으로 칼로리가 꽤 높은 편이라 혼자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둘이서 먹으니 간만에 정말 배부르게 즐긴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시쯤 사람 몰리기 전에 미리 주문해서 7시 전에 받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