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몸이 자꾸 굳는 느낌이라 올 시즌에는 꼭 제대로 된 포천온천 한 번 가보자고 마음먹었어요. 멀리 비행기 타고 나가기는 부담이라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안쪽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친구가 커플 데이트 장소로 요즘 뜬다는 포천 신북온천 리조트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온천만 있는 게 아니라 워터파크까지 함께라 하루가 알차게 갈 것 같아 주말에 연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공기가 확 다르고, 살짝 김 서린 건물 외관을 보는데 이미 몸이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포천온천 리조트 기본 정보와 위치, 운영 시간
신북온천 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571에 있어요. 내비에 포천온천 혹은 신북온천 리조트만 찍으면 바로 안내해 줍니다. 저희는 잠실에서 출발했는데 막히지 않는 주말 오전이라 1시간 조금 안 걸렸어요. 온천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내 바데풀과 야외 워터파크, 찜질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화요일, 수요일은 휴무라 날 잘 맞춰야 합니다. 현장 요금은 온천+워터파크 대인 기준 2만 원대 중후반이라, 미리 온라인으로 자유 이용권을 예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라 자가용으로 가기 편했고, 입구 키오스크에서 예약 내역 확인 후 팔찌로 교환해 들어가면 됩니다.
실내 바데풀과 야외 노천탕, 커플이 좋아할 포천온천 포인트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입장하니 실내 바데풀이 통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생각보다 탁 트인 느낌이었어요. 물은 락스 냄새가 거의 없고, 지하 600m에서 올라온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라 그런지 피부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미끌미끌한 느낌이 들었어요. 수심은 어른 가슴 정도라 커플끼리 튜브 타고 둥둥 떠다니며 이야기하기 좋았고, 넥샤워, 기포 마사지, 강한 물살 나오는 구역들이 잘 나뉘어 있어서 어깨랑 허리를 집중적으로 풀어 줄 수 있었어요. 아이들용 얕은 구역이 따로 있어서 가족 단위와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야외 노천탕이 포천온천의 하이라이트였어요. 문 열고 나갈 때는 찬 공기에 깜짝 놀라는데,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무들 사이 겨울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말이 필요 없더라고요. 물 온도도 너무 뜨겁지 않게 딱 적당해서 오래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준비물, 내부 식당, 주변 코스까지 하루 코스로 즐기기
포천온천 워터파크는 수영복과 모자 착용이 필수라 꼭 챙겨야 해요. 래시가드도 괜찮고 수영모뿐 아니라 야구모자도 가능했어요. 바닥이 미끄럽고 지압판처럼 울퉁불퉁한 구역이 있어 아쿠아슈즈를 가져가니 훨씬 편했네요. 탕 안에는 비누 정도만 있어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은 개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내에는 간단한 푸드코트와 매점, 노브랜드 편의점이 연결돼 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설렁탕, 돈가스, 짜장면 같은 메뉴 위주인데 물놀이 후라 그런지 평범한 맛도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오전에 입장해 실내 바데풀과 노천탕을 번갈아 즐기고, 오후 늦게는 차로 10분 남짓 거리인 포천 허브아일랜드까지 들렀어요. 포천온천에서 몸 풀고, 밤에는 불빛 예쁜 정원 산책까지 하니 하루 데이트 코스로 꽤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크게 화려한 테마파크 느낌은 아니지만 물도 좋고 한적해서 포천온천 중에서는 커플이 조용히 쉬기 좋은 곳 같아요. 관리가 잘 된 편이라 다음에는 평일에 다시 와서 더 느긋하게 노천탕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