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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신림동 짬뽕 지금 알아보자

생활의 달인 신림동 짬뽕 지금 알아보자

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생활의 달인을 보다가 신림동에 짬뽕 달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보자마자 바로 메모해 뒀어요. 해산물이 가득하고 국물이 진해서 고기 같은 느낌까지 난다는 말에, 매운 국물 좋아하는 저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방송 끝나고 검색해 보니 그곳이 바로 신림역 근처 중화요리 팔공이라는 걸 알게 됐고, 다음날 점심 약속을 일부러 신림에서 잡았습니다. 웨이팅이 길다고 해서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하루 종일 머릿속이 온통 짬뽕 생각뿐이어서 어떻게든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신림역 근처 중화요리 팔공 첫인상과 대기

팔공은 신림역 6번 출구 쪽에서 남부순환로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곳이라 찾기 어렵지 않아요. 점심 피크를 조금 피하려고 평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가게 앞에 줄이 쫙 서 있더네요. 제 앞에 12팀 정도 있었고 실제로 자리에 앉기까지 약 35분 정도 걸렸어요. 가게 외관은 오래된 동네 중국집 느낌인데, 문이 열릴 때마다 불향이 확 올라와서 기다리는 동안 계속 배가 더 고파졌습니다.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한 편은 아니고, 4인 테이블 위주로 꽉 차 있어서 혼자 오면 합석도 제법 있는 분위기예요. 영업시간은 낮 11시쯤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운영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어서 애매한 시간에 가는 게 그나마 줄이 짧다고 하네요. 저처럼 점심 피크 직후나 저녁 오픈 시간 맞춰 가는 걸 추천해요.

대표 메뉴 해물 짬뽕·짜장면, 왜 다들 시키는지 알겠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해물 짬뽕, 짜장면, 유린기를 주문했어요. 짬뽕은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하나씩 올려두고 있더라고요. 먼저 나온 건 짜장면이었는데, 소스가 흥건하지 않고 볶은 간짜장 스타일에 계란후라이가 딱 올라가 있어요. 비비면 노른자가 소스랑 섞이면서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데, 면이 퍼지지 않고 쫄깃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뒤이어 메인인 해물 짬뽕이 나왔는데, 그릇을 받자마자 국물 색이 일반 빨간 국물과 조금 달라요. 과하게 붉지 않고 살짝 탁한 붉은색이라 보기만 해도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새우, 오징어, 주꾸미, 홍합이 듬뿍 들어 있고, 채소도 양파와 청경채가 부담 없이 들어가 있어요.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왜 여기가 생활의 달인에 나왔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맵기보다는 깊은 감칠맛이 먼저 치고 들어오고, 고기 육수 같은 진한 향이 올라오는데 끝맛은 해물 덕분에 깔끔하게 떨어져서 계속 마시게 되는 스타일이에요. 흔히 캡사이신이 강한 짬뽕이 아니라, 오래 끓인 국물에서만 나는 자연스러운 깊이가 있어요.

유린기와 함께 먹으니 짬뽕이 더 매력적이네요

유린기는 생각보다 양이 커서 둘이 먹기에도 충분했어요. 넓게 썬 닭다리살 튀김이 접시를 가득 채우고, 그 위에 간장 베이스 소스와 채소가 얹혀 나옵니다.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서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소리와 함께 속살이 촉촉하게 살아 있어요. 새콤짭짤한 소스 덕분에 기름진 느낌이 거의 없고, 짬뽕 국물 한 숟갈, 유린기 한 점 이렇게 번갈아 먹으니 조합이 정말 잘 맞더라고요. 해산물 들어간 짬뽕이지만, 국물에서 나는 묵직한 향이 마치 고기 짬뽕을 먹는 것처럼 든든한 느낌이라 공깃밥을 추가해서 말아 먹고 싶었어요. 실제로 옆 테이블 손님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깨끗이 비우고 가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 느낌이 과하지 않아서 배가 부른데도 속이 편안했어요. 방송 나왔다 해서 자극적이기만 한 집이 아니라, 기본기가 탄탄한 오래된 동네 중식집 느낌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팔공에서의 첫 방문은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저녁 시간대에 가족이랑 다시 와서 짬뽕이랑 유린기 크게 시켜 나눠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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