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처음 내려가던 날, 창밖으로 동강이 보이기 시작하자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영월가볼만한곳을 검색하다 보니 단종의 이야기가 깃든 청령포와 영월 5일장이 꼭 짝꿍처럼 따라다녀서, 이번엔 아예 장날에 맞춰 일정을 짰어요. 여행지에서 시장 소리 듣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편이라, 영월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짐만 던져두고 영월역 근처 덕포리 뚝방길로 바로 향했답니다. 강둑 따라 길게 늘어진 좌판들이랑 꽤 차가운 바람, 그 사이로 풍겨오는 기름 냄새와 구수한 메밀 향에 괜히 배가 더 고파졌어요. 오늘은 영월가볼만한곳 중에서도 제가 직접 돌아다니며 먹어본 영월5일장과 청령포 주변 식당들 이야기를 들려드려볼게요.
영월가볼만한곳 장날 필수 코스, 영월 5일장 먹거리 한 바퀴
영월 민속 5일장은 매달 4, 9로 끝나는 날마다 영월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덕포리 강둑을 따라 열려요. 오전 9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메밀전병 굽는 소리, 가마솥에서 통닭 튀기는 소리가 꽉 차 있더라고요. 먼저 메밀전병이랑 메밀부치기를 파는 아주머니께서 갓 부친 전을 잘라주시길래, 김이 모락모락 날 때 한 입 베어 물었어요. 겉은 살짝 바삭한데 안쪽은 부드럽고, 안에 들어간 매콤한 김치 속이 생각보다 듬뿍이라 밥 대신 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바로 옆 가마솥 통닭집은 장날마다 줄이 길다길래 미리 번호표부터 뽑았는데, 실제로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막 건져낸 통닭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딱 적당히 바삭해서 손에 기름 묻는 것도 잊고 뜯어먹게 되더라고요. 영월가볼만한곳 찾으신다면, 솔직히 이 장날 통닭이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요.
청령포 가기 전 한 그릇, 성호식당 다슬기 해장국
장터에서 간단히 먹고 청령포로 향하기 전에, 영월역 맞은편 쪽에 있는 성호식당에 들렀어요. 이곳은 아침 8시쯤 문을 열고 저녁 8시 전후까지 영업하는 다슬기 요리 전문점이에요. 점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대기 줄이 길어진다길래 11시 조금 안 돼서 들어갔더니 겨우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었어요. 안은 오래된 동네 식당 느낌이라 편했고, 대부분이 다슬기 해장국을 드시길래 저도 그대로 주문했어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국물에서 특유의 흙내 없이 깔끔한 향이 먼저 올라오고, 안에 다슬기 살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 숟가락으로 건져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같이 나온 어리굴젓이랑 김치도 짜지 않고 심심해서 국이랑 잘 어울렸어요. 전날 과음 안 했는데도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라, 영월가볼만한곳 중에서 해장 필요하신 분들께 특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령포 숲길과 어울렸던 곤드레밥, 솔잎가든
성호식당에서 배를 살짝 채우고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 입구가 나와요. 강을 건너 들어가 소나무숲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또 슬슬 출출해지더라고요. 청령포 인근에는 영월 특산물 곤드레를 사용하는 집들이 몇 곳 있는데, 저는 솔잎가든을 선택했어요. 이곳은 점심 11시 30분쯤부터 문을 열고 저녁 8시 정도까지 운영한다고 안내받았고, 중간 브레이크 타임이 있을 수 있어서 전화 확인 후 갔어요. 내부는 나무 인테리어라 정갈한 시골 밥집 느낌이고, 창가 자리에서는 산자락이 살짝 보여서 청령포 숲길이랑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곤드레밥 정식을 주문했는데 뜨거운 돌솥에 밥이 나오고, 따로 나온 양념간장과 나물 반찬들을 곁들여 비벼 먹는 방식이에요. 곤드레 향이 너무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평소 나물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부담 없을 것 같았고, 밥 알이 탱글해서 숟가락이 계속 가더라고요. 영월가볼만한곳으로 청령포를 생각 중이시라면, 이 곤드레밥까지 세트로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 동안 영월 5일장과 청령포 주변을 돌며 먹은 음식들이 다 제 취향이라 여행 끝나고도 자꾸 생각났어요. 장날 특유의 서늘한 공기와 가마솥 통닭 냄새, 다슬기 해장국의 시원함, 곤드레밥의 담백한 맛이 한 장면처럼 이어져서 영월가볼만한곳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고, 다음에 또 장날 맞춰서 재방문하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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