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지를 찾다가 유난히 발리 우붓 관련 검색에 몽키포레스트가 계속 떠서 궁금해졌어요. 예전에도 유명한 곳이긴 했는데, 요즘은 추천 글과 영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더라고요. 특히 원숭이 셀카 사진을 보고 나니 이건 직접 가서 경험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발리 우붓 일정에서 하루를 통째로 비워 몽키포레스트 중심으로 코스를 짜고, 과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했어요.
발리 우붓 중심에 있어 동선 짜기 쉬운 몽키포레스트
제가 다녀온 곳은 Mandala Suci Wenara Wana라는 이름의 우붓 몽키포레스트로, 발리 우붓 시내 메인 거리인 Monkey Forest Road 끝에 있어요. 우붓 시장이나 카페 거리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앞뒤로 스파나 식당이 많아서 동선 짜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09시부터 18시까지인데 마지막 입장이 17시라서, 저는 덥기 전에 서둘러 10시쯤 들어갔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우리 돈으로 약 8천~9천 원 정도였고 카드 결제도 가능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이 소지품 조심하라고 여러 번 이야기해 주는데, 선글라스나 물병을 가방 안에 꼭 넣으라고 안내해 줘서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들어갔어요.
원숭이 셀카부터 숲속 사원까지, 발리 우붓이 인생샷 명소가 된 이유
안으로 들어가면 습한 공기와 함께 바로 정글 같은 숲이 시작돼요. 발리 우붓 특유의 초록빛 풍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이끼 낀 돌계단과 조각상이 어우러져 영화 세트장 같았습니다. 요즘 검색 폭주 이유로 꼽히는 원숭이 셀카는 정해진 포인트에서 사육사들이 도와줘요. 핸드폰을 셋팅해 두고 먹이로 유도해서 원숭이가 화면을 만지는 순간을 잡아 주는데, 진짜 제가 셀카 찍은 것처럼 사진이 남아서 재밌었어요. 줄이 길까 봐 걱정했는데 오전이라 10분 정도만 기다렸고, 사육사가 자세도 잡아 줘서 긴장한 얼굴 대신 웃는 표정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작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있고,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향 냄새와 함께 조용한 분위기가 확 느껴져서 시끄러운 관광지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온순하지만, 발리 우붓 원숭이들과 안전하게 노는 법
가장 걱정했던 건 원숭이들이었는데, 발리 우붓 몽키포레스트 원숭이들은 생각보다 차분한 편이었어요. 먼저 다가가서 안 건드리면 대부분 사람을 슬쩍 보거나 옆을 휙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다만 가방 지퍼를 열려고 하거나, 손에 든 물병을 낚아채는 경우는 실제로 봤어요. 직원들이 바로 달려와 도와주긴 하지만, 애초에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모자, 선글라스 같은 건 꺼내 들지 않는 게 좋겠더라고요. 저는 가벼운 크로스백 하나만 메고 갔고, 가방은 앞으로 메고 다니니 큰 문제 없이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오후로 갈수록 날도 더워지고 단체 관광객도 늘어나서, 발리 우붓 일정에 몽키포레스트를 넣으신다면 아침 9시~11시 사이를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돌아오는 길에 바로 앞 스파에서 발 마사지까지 받고 나니, 이 하루만으로도 발리 우붓을 제대로 맛본 느낌이었어요. 몽키포레스트는 약간 긴장되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이라, 다음에 발리 우붓을 다시 간다면 또 들를 의사가 있을 만큼 인상이 강한 장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