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김해 봄꽃을 제대로 보고 싶어서 일정부터 꽃 개화 시기까지 꼼꼼히 맞춰봤어요. 그러다가 눈에 띈 곳이 바로 김해 흥동에 있는 목련숲이었는데, 목련숲 봄꽃 사진이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오는 걸 보고 결국 참지 못하고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차로 논길을 천천히 달리다가 멀리서부터 하얀 목련 덩어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도착하기도 전에 가슴이 먼저 설레더라고요. 매화도 같이 볼 수 있다는 말에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카메라 배터리부터 확인하고 내렸습니다.
논길 끝에서 만난 목련숲 봄꽃 인생샷 포인트
김해 목련숲은 경상남도 김해시 흥동 333-8, 시민의 숲 한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내비에 목련숲이 따로 안 뜨면 흥동 주소나 김해시민의 숲을 찍고 가면 됩니다. 봄 시즌(3월 10일에서 23일 전후)에는 김해시에서 흥동 371-1 일대에 임시 주차장을 열어줘서 차를 대고 걸어서 3분 정도만 움직이면 바로 목련숲 봄꽃 풍경이 시작돼요. 가는 길이 좁은 논길이라 초보 운전이라면 조금 긴장될 수 있지만, 주차 요원들이 잘 안내해줘서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입구 쪽에는 푸드트럭이 몇 대 서 있고, 간단한 먹거리랑 커피를 팔고 있어서 가볍게 요기하고 들어가기 좋아요. 공식적인 개장 시간은 따로 없고, 시민의 숲 자체가 개방형이라 오전 8시 전후부터 움직이는 분들이 많고, 저녁 노을 시간까지 이어지는 편이에요.
피아노 포토존과 매화까지 한 번에 즐기는 목련숲 봄꽃
임시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순백의 목련 군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100그루가 넘는 목련이 오솔길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찍어도 사진이 꽤 잘 나와요. 제가 갔던 날은 개화율이 70~80% 정도라 목련숲 봄꽃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는데, 특히 숲 한가운데 놓인 하얀 그랜드 피아노 포토존이 압도적이었어요. 줄을 서서 한 팀씩 찍는 분위기라 살짝 쑥스럽긴 했지만, 꽃잎이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느낌이라 한번쯤은 도전할 만했습니다. 숲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자동차 포토존도 있고, 돌무더기와 논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앉아 찍을 수 있는 스폿도 많아요. 웨이팅은 오후 1시 이후가 가장 길고, 저는 오전 10시쯤 도착했더니 피아노 포토존도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됐습니다.
목련숲 봄꽃과 매화가 함께하는 숨은 산책 코스
목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숲 뒤쪽으로 걷다 보면 매화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또 다른 분위기의 목련숲 봄꽃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운 좋게 하얀 목련과 연분홍 매화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매화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목련 사진 찍다가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바닥은 논길과 흙길이 섞여 있어서 운동화나 트레킹화가 편하고, 힐이나 밝은 색 로퍼는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시민의 숲 입구 쪽에 설치된 임시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해서, 어린아이랑 같이 오신다면 시간 간격을 미리 잡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길 끝쪽 장터에서는 토마토, 화분, 작은 꽃다발을 파는데, 저도 목련숲 봄꽃 분위기를 집까지 이어가고 싶어서 무인 판매대에서 작은 꽃 한 묶음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김해 목련숲은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목련과 매화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봄 나들이였어요. 주차와 화장실이 살짝 아쉬웠지만, 내년에도 개화 소식만 뜨면 다시 한 번 시간 맞춰 들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