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정보/기타

류수영 미나리부침개 레시피 요약 정리

류수영 미나리부침개 레시피 요약 정리

장에만 가도 초록초록한 미나리가 눈에 들어오는 시기라서 괜히 한 번 더 손이 가요. 한 단만 사 와도 싱크대가 향으로 가득 차는데, 막상 사 오고 나면 어떻게 먹을지 잠깐 고민될 때가 있죠. 나물무침이나 국도 좋지만, 기름에 살짝 지져서 먹는 전만큼 손이 자주 가는 메뉴도 드물어요. 특히 미나리부침개는 반죽이 복잡하지 않고 금방 완성돼서, 집에 있는 재료로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접시가 나오니 더 끌리게 되네요. 비 오는 날 간단한 안주가 필요할 때도 생각보다 든든해서 자주 찾게 되는 메뉴입니다.

재료 준비와 미나리 손질이 맛을 좌우해요

류수영 방식 미나리부침개는 재료가 정말 단순해요. 미나리 1단, 부침가루 1컵 정도, 찬물 반 컵, 그리고 식용유만 있으면 되니까 갑자기 생각나도 금방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나리는 식초를 아주 살짝 풀어 둔 물에 담가서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줄기 사이에 흙이 끼어 있을 수 있어서 두세 번 흔들어가며 헹구면 더 안전해요. 씻어 낸 뒤에는 물기를 최대한 털어내고 키친타월로 한 번 더 꾹꾹 눌러 주면 반죽이 질어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길이는 새끼손가락 정도 되는 4~5cm로 맞춰 자르는 것이 포인트예요. 너무 길면 뒤집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고, 너무 짧으면 미나리 특유의 살짝 씹히는 맛이 줄어들 수 있어요. 이렇게 손질을 끝내면 미나리부침개 준비의 절반은 이미 끝난 셈입니다.

반죽은 묽지 않게, 미나리가 주인공이 되도록

큰 볼에 손질한 미나리를 듬뿍 담고 부침가루를 넣은 뒤 찬물을 부어 가볍게 섞어 주세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반죽을 걸쭉하게 만들지 않는 거예요. 일반 부침개처럼 국자에 담아 흘러내리는 느낌이 아니라, 미나리 줄기들이 서로 들러붙을 정도의 촉촉함이면 충분합니다. 손으로 집었을 때 바닥에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고, 군데군데 가루가 보일까 말까 한 상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요. 이렇게 해야 미나리의 향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튀기듯 지졌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향긋한 미나리부침개가 완성됩니다. 반죽을 너무 많이 저으면 질겨질 수 있으니 젓가락으로 살살, 몇 번만 섞고 멈추는 게 좋습니다. 이 단계를 욕심내지 않는 것이 류수영 레시피의 숨은 핵심이에요.

팬 예열과 기름 쓰는 법으로 바삭함을 높여요

이제 팬을 강한 불에 올려 충분히 달궈 주세요. 손을 팬 위에 올렸을 때 뜨거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가 되면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 줍니다. 바닥이 완전히 덮이고 살짝 고이도록 넣어야 미나리부침개가 눅눅해지지 않아요. 기름이 지글지글 올라오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반죽을 한 번에 올린 뒤 얇고 넓게 펴 주세요. 이때는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장자리가 조금씩 노릇해지기 시작하면 팬 둘레에 기름을 한 바퀴 더 둘러 주고, 팬을 살짝 흔들어 전이 통째로 움직이면 뒤집을 때가 된 거예요. 뒤집은 뒤에도 가장자리에 한 번 더 기름을 둘러 주고, 뒤집개로 살짝 눌러주면서 3분 정도 더 구우면 겉면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가 됩니다. 먹기 좋게 잘라 접시에 담고, 초장이나 초간장을 곁들이면 미나리부침개 특유의 향이 더 잘 살아나요.

이렇게 만든 미나리부침개는 따뜻할 때 먹으면 겉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안쪽에서 미나리 향이 확 올라와요. 재료도 단순하고 과정도 길지 않아서, 냉장고 속 미나리가 애매하게 남았을 때 그대로 따라 하기 좋습니다. 미나리 손질, 반죽 농도, 기름 양만 기억해 두면 언제든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집 앞 분식집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라서 자주 쓰일 것 같네요.

광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