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쪽 드라이브 나갈 때마다 언젠가 꼭 가봐야지 하고 찍어둔 곳이 있었어요. 대구 동구 오리고기 맛집으로 검색하면 늘 위쪽에 뜨던 산속비봉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시어머님 모시고 제대로 다녀왔습니다. 초록이 가득한 산길 따라 올라가니 도로 끝자락에 딱 나타나는데, 진짜 이름처럼 산속에 숨어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공기부터 달라서,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반은 힐링한 기분이었어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오리고기 맛집 찾는다면 왜 여기 얘기가 많이 나오는지, 주차장에서부터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팔공산 자락, 방갈로가 매력적인 오리고기 맛집
산속비봉식당은 대구 동구 팔공로217길 76, 팔공산 자락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넓은 전용 주차장이 위아래로 따로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었고, 본관 건물 옆으로 방갈로들이 쭉 이어져 있는데 이 분위기 때문에 동구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월, 화, 목, 금은 10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10시부터 운영하고 수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저는 주말 점심 피해서 1시쯤 갔는데, 이미 방갈로는 거의 찼더라고요. 방갈로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다면 꼭 전화로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해요. 산책로와 시냇물까지 있어서 아이들이랑 반려견 데리고 와도 딱 어울리는 오리고기 맛집이에요.
대구 오리구이와 한방 백숙, 오리고기 맛집 이름값 하네요
메뉴판을 보고 한참 고민하다가 우리는 오리 양념불고기 대신 한방 느낌으로 푹 끓인 걸 먹어보자 해서 능이 한방 오리백숙을 주문했어요. 대구 오리구이도 유명하지만, 팔공산 하면 또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요. 백숙류는 2시간 정도 미리 예약하면 딱 맞게 나온다길래, 전날 예약해두고 갔습니다. 대표 메뉴인 오리 양념불고기는 5만 원, 능이 한방 오리백숙은 6만 8천 원 정도였고, 촌두부랑 도토리묵 같은 사이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어요. 기본 찬부터 살짝 놀랐는데, 시금치, 콩나물, 물김치, 깍두기까지 전부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재배한 채소라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대구 오리 요리랑도 잘 어울리고, 기름진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능이 한방 오리백숙과 촌두부, 국물 맛에 반한 동구 맛집
능이 한방 오리백숙은 나오는 순간부터 비주얼이 끝이었어요. 국물 색이 진한 갈색이라 기대했는데, 한 숟갈 떠먹자마자 진하게 우러난 한방 향이 훅 올라오면서 속이 뜨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오리 특유의 냄새는 거의 없고, 살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찢어져서 시어머님도 계속 맛있다고 하셨어요. 직원분이 먹기 좋게 살을 발라서 한 번 정리해주셔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요. 같이 시킨 촌두부는 부드러운 식감에 살짝 매콤한 간장 양념이 올라가는데, 오리 고기 먹다가 중간중간 같이 먹어주면 느끼함이 싹 사라져요.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팔공산 막걸리랑 같이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한 국물에 오리 살 듬뿍 얹어서 한입 먹으니, 대구 오리구이만 먹다가 백숙으로 갈아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히 산속비봉식당이 왜 오리고기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
식사 끝날 무렵에 육수로 끓인 죽도 따로 챙겨주시는데, 녹두랑 찹쌀이 들어가서 부담 없이 들어가요. 남은 국물에 죽까지 싹 비우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시 와서 오리 양념불고기랑 다른 대구 오리 요리도 한 번씩 다 먹어보자고 얘기했어요. 조용한 방갈로에서 가족끼리 천천히 식사할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오리고기 맛집 방문이었습니다.
팔공산 공기까지 같이 먹은 기분이라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인원 좀 더 모아서 방갈로 빌려서 오리불고기랑 백숙 둘 다 먹으러 다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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