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여행 첫날, 난징동루를 걷다가 파스텔색 간판과 토끼 로고가 잔뜩 보이는 매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중국 친구들이 꼭 먹어보라던 화이트 래빗을 실제로 보니 괜히 설레서 아이 때 문방구 들어가던 기분이 나더라고요. 상하이여행 올 때마다 기념품 뭘 살지 고민했는데, 이번엔 이곳에서 답을 찾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비워두고 색깔별로 하나씩 사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숙소가 예원 근처라 산책 삼아 들른 예원 쇼핑가 안 화이트 래빗 매장이었어요.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로 파란색과 빨간색 간판이 딱 보여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인근 상가와 비슷하게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라 상하이여행 일정 사이에 들르기 좋아요. 입구에는 커다란 흰 토끼가 앉아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레트로 놀이공원 느낌의 인테리어가 반겨줘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앙 섬 진열대에 각종 기념품과 사탕이 가득 쌓여 있어요. 직원분이 작은 바구니를 건네주면서 원하는 맛을 골라 담으면 된다고 해서 진짜 마트 장 보듯이 신나게 담았습니다. 가격은 무게로 재는데, 보통 50g에 5.9위안 정도라 여러 색깔을 조금씩 섞기 좋아요.
가장 먼저 집은 건 흰색·파란색 포장의 오리지널이었어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연유 듬뿍 넣은 우유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맛이라 상하이여행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네요. 얇은 전분 종이가 입에서 스르르 녹는 것도 아직 재밌어요. 노란색 옥수수 맛은 구수한 향이 확 올라와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짭짤달콤해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초록색 계열은 말차와 민트가 있는데, 말차는 우유 맛에 살짝 쌉싸름함이 섞여 밸런스가 좋고, 민트는 생각보다 강해서 식사 후 입가심용으로 딱이었어요.
갈색 포장은 커피와 초콜릿이 섞여 있는데 커피 맛은 카페오레 사탕 느낌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초콜릿은 향이 막 진하진 않지만 끝에 코코아 향이 은근하게 남아요. 분홍색 딸기 맛은 딸기 우유를 굳혀둔 것처럼 부드럽고, 빨간 기운이 더 도는 팥 맛은 예상 밖으로 담백해서 어른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주황색 망고는 과일 향이 진해서 여행 중 당 떨어질 때 좋았고, 두리안과 와사비는 진짜 도전용이라 상하이여행선물로 재미 주기엔 최고입니다.
사탕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 쿠키, 심지어 핸드크림까지 있어서 살짝 놀랐어요. 매장 한쪽 냉동고에는 오리지널과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각각 8위안 정도에 들어 있었는데, 오리지널은 사탕 맛을 거의 그대로 살려서 더운 날에 먹기 좋겠더라고요. 굿즈 존에는 토트백, 쿠션, 머그컵이 컬러별로 진열돼 있어서 상하이여행선물 고르기 딱 좋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동방명주 그림이 그려진 틴케이스 세트였어요. 작은 캔 안에 여러 화이트레빗색깔 사탕이 섞여 들어 있어 고민하기 싫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상하이여행선물추천 아이템입니다. 가격은 틴케이스 기준 59위안 안팎이라 디자인에 비해 부담이 적었어요. 매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해서 사진 찍기 좋고, 계산 줄도 평일 오후에는 5분 안에 끝나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상하이여행에서 화이트 래빗 매장을 제대로 털어본 덕분에 가방은 무거워졌지만,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색깔별로 화이트레빗후기 이야기하는 재미가 컸어요. 다음에 상하이여행을 간다면 또 들러서 시즌 한정 맛까지 모셔오고 싶을 만큼 재방문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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