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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떡 정리해 드립니다

버터떡 정리해 드립니다

두쫀쿠 한창 유행할 때도 결국 저는 떡 디저트로 입맛이 돌아가더라고요. 그러다 요즘 상하이에서 건너왔다는 버터떡 이야기가 너무 많이 보여서, 서울 강남 도산공원 근처 새들러하우스에 다녀왔어요. 버터떡 원조 격이라는 상하이 황요녠가오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렸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겉바속쫀이라는 말이 얼마나 과장인지 제 입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거든요. 반쯤은 호기심, 반쯤은 ‘또 유행 타는 디저트 아니겠지?’ 하는 살짝 의심 섞인 마음으로 방문해 봤어요.

버터떡 오픈런이 진짜 필요했어요

새들러하우스는 압구정 로데오 쪽 도산대로17길 지하 1층에 있어요. 평일에도 버터떡은 오후에 품절된다는 말을 듣고 아침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미 네 팀 정도 줄이 있더라고요.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지만, 디저트는 준비 수량이 끝나면 끝이라 3시 전에는 가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밖에서 보면 깔끔한 베이지 톤 외관에 간판이 작게 붙어 있어서 살짝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안으로 들어가면 조명 낮은 편이라 분위기가 꽤 아늑해요. 웨이팅은 주문까지 15분 정도, 자리는 금방 났고 혼자 와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바 자리가 많았어요.

겉바속쫀 버터떡, 왜 줄 서서 먹는지 알겠어요

버터떡은 1인 2개까지 주문 가능했고, 저는 기본 버터떡과 살짝 더 구워주는 카라멜라이징 버터떡, 이렇게 두 가지를 골랐어요. 같이 마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추가했고요. 기본 버터떡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버터 향이 확 올라오는데, 겉은 살짝 크러스트처럼 바삭하고 속은 찹쌀떡처럼 쫀득해요. 휘낭시에랑 떡 사이 어딘가 느낌이라, 빵 좋아하는 분들도 거부감 없을 것 같아요. 달기는 생각보다 과하지 않고, 버터와 조청의 고소한 단맛이 딱 중간에서 잡아줘서 끝까지 물리지 않았어요. 커피랑 같이 먹으니 쌉싸름함이랑 버터향이 잘 어울렸고요.

카페 안에서 먹고, 집에서 한 번 더 즐기는 버터떡

카라멜라이징 버터떡은 겉에 설탕 코팅을 살짝 더 입혀서 구워 나오는데, 한입 깨물면 얇게 부서지는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삭해요. 안쪽은 같은 반죽이라 여전히 쫀득하고, 단맛이 조금 더 올라오지만 탄 맛 없이 고소해서 이 버전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반은 매장에서 먹고, 반은 포장해서 집에 가져왔는데, 직원분이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3분 정도 데워 먹으면 갓 나온 식감이 살아난다고 해서 그대로 해봤거든요. 정말 다시 겉바속쫀 버터떡로 부활해서, 집에서도 만족도가 꽤 높았어요. 가격은 개당 4천 원대였는데, 버터 양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풍미가 진해서 가심비 괜찮았어요.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라 살짝 의심하며 갔는데, 떡이랑 버터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한 번쯤 줄 서볼 만한 버터떡이었어요.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커피랑 버터떡 세트로 다시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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