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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버터떡 검색어 폭발 이유

광주 버터떡 검색어 폭발 이유

며칠 전부터 SNS를 켜기만 하면 노릇하게 구워진 떡 사진이 계속 떠서 도대체 뭐길래 이러나 싶었어요. 알고 보니 요즘 난리라는 광주 버터떡이더라고요. 상하이에서 유행했다는 디저트라는데, 서울도 아니고 광주에서 먼저 난리가 난 게 괜히 궁금해서 결국 주말에 직접 광주 비비비베이커리까지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알람 맞춰 두고 검색창에 뜨는 후기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면서, 이 정도면 나도 알고리즘에 제대로 잡힌 거구나 싶어 조금 웃기기도 했어요.

광주 버터떡 성지, 비비비베이커리 첫 방문

제가 찾아간 곳은 요즘 광주 버터떡 하면 제일 먼저 언급되는 비비비베이커리예요. 상무지구 조용한 골목 끝에 있는데, 멀리서도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바로 찾을 수 있었어요. 영업은 오전 빵 시간과 저녁까지 이어지지만, 버터떡은 일찍 품절되는 날이 많아서 저는 평일 예약이 가능한 오후 1시에 맞춰 전날 미리 예약 전화를 걸었어요. 평일은 1시부터 전화나 현장 예약을 받고, 주말은 예약 없이 선착순이라 오픈런 분위기라네요. 실제로 토요일에는 점심도 전에 버터떡이 다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여행 일정 맞추시는 분들은 시간 꼭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매장 안은 큰 카페처럼 넓진 않지만 오븐이랑 진열장이 꽉 차 있어서 빵 냄새가 계속 나고, 감성 인테리어라기보다 정말 ‘빵 굽는 데 집중하는 집’ 느낌이라 괜히 더 믿음이 갔습니다.

겉은 까눌레, 속은 떡 같은 광주 버터떡 맛

버터떡은 1인당 수량 제한이 있어서 저는 기본 플레인 4개와 말차 크림 버전 2개, 이렇게 총 6개를 구매했어요. 손에 들자마자 묵직하고, 종이 포장지에 기름이 살짝 배어 있는 게 버터 듬뿍 들어갔구나 싶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까슬까슬하게 부서지는데, 안쪽은 찹쌀떡처럼 쫀득해서 입안에서 식감이 계속 바뀌어요. 광주 버터떡이 왜 두쫀쿠 다음 타자로 불리는지 바로 이해됐어요. 특히 플레인은 버터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찹쌀떡이랑 구운 빵 사이 어딘가에 있는 맛이에요. 말차 크림 버전은 속에 크림이 살짝 들어가 있어서 처음엔 달달하게 시작했다가 끝맛은 떡이라 포만감이 꽤 있는 편이었어요. 하나 다 먹고 나니 디저트라기보단 간단한 한 끼 느낌이 들 정도라, 둘이 가면 여러 맛을 조금씩 나눠 먹는 걸 추천하고 싶었네요.

웨이팅 팁과 광주 버터떡 제대로 즐기는 방법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 오후였는데도 이미 버터떡만 기다리는 줄이 따로 있을 정도였어요. 매장 앞에서 직원분이 예약자 이름을 하나씩 확인해 주고, 현장 구매는 남은 수량만 가능하다고 바로 안내해 주셔서 혼잡하긴 해도 크게 엉키진 않았어요. 대기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였고, 제가 나올 때쯤에는 준비된 수량이 거의 끝나서 바로 품절 안내가 올라갔습니다. 광주 버터떡은 갓 구웠을 때보다 약간 식었을 때가 더 맛있다고 해서 근처 벤치에 앉아 10분 정도 두었다가 먹었는데, 겉은 더 바삭해지고 속은 쫀득함이 또렷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이 타이밍이 가장 좋았어요. 집에 가져와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리면 처음 식감이 거의 그대로 살아나는데, 170도에서 2분 정도만 돌려도 겉바속쫀 느낌이 다시 살아나서 다음 날까지 재미있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왜 요즘 검색창에 광주 버터떡이 계속 떠 있는지 온몸으로 이해하고 왔네요.

줄 서는 걸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만큼은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다만 수량 제한과 빠른 품절 때문에 아쉬움도 살짝 남아서, 다음엔 다른 맛까지 전부 도장 깨기하러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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