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드만 열면 상하이 버터떡 얘기가 한 번씩은 꼭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마침 회사 근처 이디야커피에 신메뉴로 떡 디저트가 들어왔다는 걸 보고 바로 달려갔어요. 이름이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인데, 다들 그냥 이디야 버터떡이라고 부르길래 저도 그렇게 부르게 되네요. 두쫀쿠 열풍 끝나고 새로운 겉바속쫀 디저트가 궁금했는데, 한국 프랜차이즈에서 이렇게 빠르게 따라잡은 느낌이라 기대가 꽤 컸습니다. 과연 말로만 듣던 상하이 스타일 버터떡 감성을 이디야 버터떡이 얼마나 잘 살려줄지, 출근 전에 일부러 시간까지 넉넉하게 두고 매장에 들렀어요.
이디야 버터떡 파는 매장·영업시간 한 번에 정리
제가 방문한 곳은 서울 시내에 있는 이디야커피 일반 매장이에요. 이디야는 대부분 오전 7시쯤 문을 열고 밤 10~11시 사이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서, 이디야 버터떡 노리신다면 아침이나 오후 타임을 추천해요. 이 디저트는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내줘야 해서, 주문 후 3~5분 정도는 여유를 잡으셔야 합니다. 제가 갔던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쯤이라 손님이 많지 않았고, 웨이팅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받을 수 있었어요. 다만 점원분 말로는 점심 이후, 특히 2~4시 사이에는 떡 디저트가 한 번씩 품절날 때도 있다네요. 전용 브레이크 타임은 없지만, 오븐 사용이 몰리는 시간엔 음료보다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을 때가 좋아요.
겉바속쫀 제대로 느낀 이디야 버터떡 첫 한입
이디야 버터떡 정식 이름은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로, 가격은 다른 이디야 베이커리랑 비슷한 3천 원대라 부담이 적었어요. 주문할 때 따뜻하게 오븐에 구울지, 차갑게 먹을지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버터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오븐 버전으로 골랐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진짜 버터 냄새가 매장 전체에 퍼지는데, 커피 향이랑 섞이니까 배가 훅 고파지더라고요. 접시에 담겨 나온 이디야 버터떡은 납작한 떡 조각 여러 개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옆에 연유가 따로 담겨 있어요. 그냥 먹어보니 겉은 살짝 바삭하게 씹히는데 속은 떡처럼 쫀득하게 늘어나서 말 그대로 겉바속쫀 느낌이 확 살아요. 무염버터 느낌의 고소함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서 가볍게 단맛이 따라오는 구조라 첫인상이 꽤 깔끔했어요.
연유 뿌려 먹는 재미와 음료 궁합 체크
두 번째는 연유를 듬뿍 뿌려서 먹어봤어요. 연유가 생각보다 진해서 이디야 버터떡 위에 지그재그로 한 바퀴만 돌려도 충분히 달콤해집니다. 겉면이 오븐에서 살짝 캐러멜라이즈된 상태라 연유가 잘 스며들면서 밖은 바삭, 안은 꾸덕한 떡 식감이 살아나요. 달달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연유 올인도 괜찮지만, 저는 두 조각에는 연유 듬뿍, 나머지는 살짝만 찍어 먹는 식으로 나눠 먹는 게 더 좋았어요. 같이 마신 메뉴는 아메리카노였는데, 이디야 버터떡이 꽤 버터리하고 달아서 산미 있는 커피랑 궁합이 좋네요. 다음에는 라떼보다는 콜드브루랑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양은 혼자 먹기 딱 적당한 정도고, 두 명이서 한 번 맛만 보려면 살짝 부족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유행만 쫓는 메뉴일까 걱정했는데, 이디야 버터떡은 가격·맛·식감 모두 생각보다 균형이 좋아서 커피 마실 때 자주 떠올릴 것 같아요. 아주 엄청난 인생 디저트까진 아니지만, 집 근처에 이디야가 있다면 한 번쯤은 다시 일부러 들러 먹고 싶은 정도의 만족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