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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분위기좋은카페 추천 평탄

강릉 분위기좋은카페 추천 평탄

강릉 여행만 오면 바다보다 카페를 먼저 검색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일부러 시내 쪽 분위기좋은 카페를 찾아보다가 명주동에 있는 평탄이 눈에 들어왔어요. 검은 한옥 건물 사진만 봐도 너무 취향이라 강릉 도착하자마자 짐 풀고 바로 들렀습니다. 이름부터 왠지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라, 북적이는 강릉 해변 카페 대신 조용히 쉬고 싶었던 그날 기분과 딱 맞았어요. 긴 운전 끝에 살짝 지친 상태였는데, 커피 한 잔에 숨 좀 고르고 싶어서 기대를 많이 안고 찾아갔네요.

강릉 명주동 검은 한옥, 첫 인상부터 차분해요

평탄은 강릉 명주동, 강릉의료원과 소바위트 사이 골목에 있는 검은색 1층 한옥 상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주소는 강원 강릉시 경강로2015번길 4이고,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인근 뚝방길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매일 10시부터 20시까지, 라스트 오더는 19시 30분이에요. 외관은 전통 한옥을 살짝 현대적으로 바꾼 느낌이라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시선이 딱 꽂혀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번잡한 강릉 관광지 느낌보다, 동네에 숨은 강릉카페 한 곳을 발견한 기분이 먼저 들었어요. 통로가 막 좁지 않고 단차도 거의 없어서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편안한 인상이더라고요.

견출지 메뉴판, 아기자기한 내부가 주는 평온함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이미 만석인 경우가 많고, 저도 주말 오전 11시쯤 갔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 적고 40분 정도 기다렸어요. 대신 내부는 소품 하나하나가 과하지 않게 잘 배치돼 있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벽 쪽 선반에는 예쁜 잔들이 전시돼 있고, 토마토 트리와 레코드판 시계 같은 포인트 소품들이 시선을 끌어요. 가장 재미있었던 건 견출지로 만든 메뉴판이었는데, 커피, 커피 아닌 것, 요깃거리, 빙과류처럼 크게 나뉘어 있어 한눈에 보기 좋았어요. 공간이 크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정리돼 있어서, 딱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좋은 카페 느낌입니다.

멋쟁이 토마토와 프렌치토스트, 평탄에서 꼭 먹어야 할 메뉴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멋쟁이 토마토 주스, 프렌치토스트에 아이스크림을 추가해서 주문했어요. 토스트는 평일 12시부터 16시, 주말은 12시부터 18시만 주문 가능한데, 다행히 12시 전에 착석했는데도 친절하게 받아주셨어요.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확 튀지 않고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와서, 강릉 바다 다녀와서 마시는 커피처럼 담백했어요. 멋쟁이 토마토 주스는 말 그대로 토마토 자체 맛을 살린 스타일이라 설탕 맛보다는 과육과 씨 식감이 살아 있고, 토마토 좋아하는 분은 분명 만족하실 것 같아요. 프렌치토스트는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설탕을 카라멜라이징해 올려서 겉은 살짝 단단하고 안쪽은 촉촉해요.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바삭함과 차가움이 섞이면서 하나도 물리지 않고, 아래에 깔린 시럽도 생각보다 덜 달아서 끝까지 편하게 먹기 좋았네요.

나가는 길에 냅킨에 적힌 짧은 문구를 보고 괜히 웃으면서 나오게 됐어요. 시끄러운 강릉 해변가 대신 이렇게 조용한 강릉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니, 이름처럼 마음이 평탄해지는 느낌이라 다음에 혼자 강릉 올 때도 또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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