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현지 분위기 가득한 이자카야에서 한잔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하카타역 근처를 검색하다가 노미호다이 술무한리필이 된다는 ‘히마타로’를 알게 되었고, 바로 첫날 저녁 7시에 예약 없이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살짝 긴장하면서도 후쿠오카 밤거리와 어울리는 로컬 이자카야를 만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후쿠오카 하카타 주택가 속 아늑한 외관
가게는 하카타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주택가 골목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골목을 돌자 조명이 따뜻하게 켜진 간판이 보여 바로 이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래 사진처럼 테라스 느낌의 야외 자리가 있고, 안쪽은 비닐 커튼으로 막아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였다.
영업 시간은 매일 17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내가 방문한 요일은 평일이었는데도 7시 조금 넘으니 거의 만석이 되었고, 다행히 카운터와 테이블 사이 한 자리가 남아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후쿠오카 로컬 손님 비율이 높아 시끌벅적하기보다 적당히 떠들썩한, 편한 분위기였다.
노미호다이와 메뉴판, 가성비에 한 번 놀란다
자리 안내를 받자마자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을 건네줬다. 맥주, 하이볼, 사와, 소주까지 종류가 꽤 많았고, 2시간 노미호다이 술무한리필은 인당 1800엔 정도였다. 술을 좋아하는 일행이라 주저 없이 노미호다이를 선택했다. 아래 사진처럼 추천 모둠 사시미와 고등어 메뉴가 잘 보이게 정리되어 있어 주문이 어렵지 않았다.
기본 오토시로 나온 닭조림과 나물 무침부터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마음에 들었다. 사시미 모둠과 미소 맛 모츠나베, 고등어 구이와 나가사키 하브 고등어회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를 시켜도 1인당 가격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후쿠오카 이자카야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느꼈다.
사시미·모츠나베·고등어까지, 안주 맛으로 두 번 놀란다
먼저 생맥주부터 노미호다이답게 큼직하게 나왔는데, 거품이 촘촘하고 차갑게 잘 나와 첫잔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이어서 등장한 아리엔 회 모둠은 참치, 방어, 도미, 오징어, 고등어까지 한 접시에 꽉 채워져 나왔다. 한 점 집어 먹자마자 생선 살이 쫀득하면서도 잡내가 전혀 없어서, 왜 후쿠오카가 회와 해산물로 유명한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모츠나베는 하얀 국물 베이스에 부추와 양배추, 두부가 듬뿍 올라가 있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고기에서 우러난 기름이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사시미와 모츠나베를 한 상에 두고 번갈아 먹으니 추운 후쿠오카 밤에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다.
마지막으로 고등어 구이와 나가사키 하브 고등어회를 함께 시켰는데, 겉은 윤기 있게 구워져 나오고 속은 촉촉해 밥 없이도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살짝 탄 부분의 고소함이 맥주를 자꾸 부르게 했다.
친구가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고, 우리는 노미호다이 시간 끝까지 하이볼과 사와를 몇 잔이고 추가했다. 술무한리필 덕분에 가격 걱정 없이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후쿠오카 밤공기를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안주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가성비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에 후쿠오카에 온다면 이자카야 히마타로에서 또 노미호다이를 하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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