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자동으로 해물칼국수 생각이 나는 편이라, 청주에 들른 김에 남편 추억의 맛집이라는 용암동 봉창이 해물칼국수에 다녀왔어요. 예전에 청주 살 때 자주 갔던 곳이라면서 국물이 진짜 시원하다며 길 내내 기대를 한가득 채우더니, 가게 앞에 도착하니 저도 괜히 설레더라고요. 월평로 큰길가라 찾기 쉽고, 뒤편 전용 주차장이 넉넉해서 비 오는 날에도 마음이 좀 여유로워졌습니다.
시끌시끌하지만 편안한 해물칼국수 집
용암동 봉창이 해물칼국수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평로 121,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고 매일 11시부터 21시 30분까지 문을 연다고 되어 있었어요.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오른쪽은 테이블 자리, 안쪽은 좌식이라 아이랑 부모님 모시고 와도 편할 것 같네요. 저희는 늦은 저녁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았는데, 이 시간에도 해물칼국수 냄비가 여기저기 끓고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어요. 메뉴판에서 해물칼국수 2인, 김치왕만두 한 판, 고민 끝에 해물파전까지 주문했습니다. 국수랑 만두, 전을 매일 직접 만드신다고 적혀 있어서 기대가 더 커졌어요.
보리밥과 시원한 국물, 봉창이 해물칼국수의 기본
주문하자마자 김치와 단무지, 따끈한 보리밥이 먼저 나왔어요. 보리밥에 김치를 슥슥 비벼 먹다 보니 추운 날 몸이 먼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곧이어 해물칼국수가 커다란 냄비째 나왔는데, 바지락과 굴, 건새우, 황태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끓기 시작하고 3분 정도 지나면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기다렸다가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었는데, 해물 비린내 없이 맑고 개운한 맛이라 남편 말이 과장이 아니었네요. 면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쫄깃해서 오래 끓여도 쉽게 퍼지지 않았고, 김치를 올려 같이 먹으니 해물칼국수의 시원함이 더 살아났어요. 양도 넉넉해서 2인 주문했는데도 둘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김치왕만두와 해물파전, 사이드도 탄탄한 집
해물칼국수가 끓는 동안 김치왕만두가 먼저 나왔는데, 6개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어요. 크기가 과하게 크지는 않은데 속이 꽉 차 있어서 젓가락으로 집으면 묵직한 느낌이 나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김치가 과하게 맵지 않고 고기와 잘 섞여서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했어요. 겉은 살짝 쫄깃하고 속은 촉촉해서 해물칼국수 국물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해물파전은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아 부담이 없었고, 잘 구워진 파 향이 먼저 올라오고 그 안에 오징어가 톡톡 씹히는 스타일이었어요. 간장에 살짝 찍어 먹다가 남은 조각을 해물칼국수 국물에 적셔 먹으니 또 다른 안주 느낌이 났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물 맛이 깔끔해서 식사 후에도 속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김치왕만두와 해물파전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운 한 끼였어요. 청주에 올 일이 생기면 비 오는 날을 골라서라도 다시 해물칼국수 한 냄비 하러 들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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