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좋아하는 친구랑 신설동맛집 검색하다가 336시간 숙성 돼지고기라는 말에 눈이 확 돌아가서 바로 다녀왔어요. 제기동역이랑 신설동역 사이 골목에 딱 자리 잡고 있는데, 동네 분위기랑 다르게 간판부터 세련돼 보여서 기대감이 확 올라가더라고요. 오픈시간이 오후 4시라 저녁에만 문을 여는데, 웨이팅 많다는 얘기를 듣고 평일 6시에 맞춰 네이버 예약 걸어두고 방문했어요. 고기 오래 숙성시키는 집이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 오늘은 제대로 된 신설동맛집 하나 찾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컸어요.
신설동맛집다운 힙한 바 자리 분위기
가게는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134 1층, 제기동역 6번 출구에서 천천히 걸어 7~8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들어가면 먼저 보이는 바 자리가 인상적인데, 바로 앞에서 직원이 고기를 구워줘서 숯불 냄새만 맡고 있어도 배가 고파져요. 내부는 어둑어둑한 우드 톤이라 깔끔하면서도 너무 시끄럽지 않아서 데이트용 신설동맛집 찾는 분들한테 딱일 느낌이에요. 오후 6시 조금 넘으니까 바 자리랑 네 개뿐인 테이블이 거의 찼는데, 예약 손님이 많아서 사실 웨이팅만 믿고 가면 살짝 위험해 보여요. 그래서 저처럼 꼭 예약 방문을 추천해요.
336시간 숙성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소스 4총사
자리에 앉자마자 반찬이 쫙 깔리는데, 참나물 샐러드랑 갓김치, 절인 배추, 부추무침까지 전부 깔끔해서 고기 전에 먼저 젓가락이 가요. 테이블 한쪽에는 까만 소금, 와사비, 마늘 소스, 갈치속젓까지 네 가지 소스가 줄지어 있어서 보는 순간 괜히 든든해지는 느낌이에요. 메인은 마블 삼겹살 1인분과 옥 목살 1인분으로 주문했어요. 두 메뉴 모두 180g에 1만7천원이고, 336시간 드라이에이징과 웻에이징을 거쳤다니 기대 안 할 수가 없죠. 직원분이 직접 불판 위에 삼겹살과 목살을 올려주고, 옆에 마늘종이랑 양파까지 같이 올려서 알아서 구워주니까 저는 그저 구경만 했어요.
육즙 팡팡 고기와 김치볶음밥까지 완벽한 마무리
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기는 워머 위로 옮겨주셔서 천천히 먹어도 식지 않아요. 먼저 목살부터 한 입 먹어봤는데,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고 입 안에서 촉촉하게 씹히는 맛이 진짜 좋았어요. 마늘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까 고소함이 훨씬 살아나더라고요. 이어서 삼겹살을 먹어보니 지방층이 바삭하게 구워져서 한 점만으로도 소주가 바로 생각나는 맛이에요. 그래서 바로 하이볼도 한 잔 시켰는데, 얼음 가득한 잔에 탄산 톡 쏘는 느낌이 기름진 고기랑 잘 어울렸어요. 마무리는 서비스로 받은 김치볶음밥과 비빔국수였는데, 달달하게 볶인 김치볶음밥 위 반숙 계란이 딱 올라가 있어서 숟가락이 멈추질 않았어요. 신설동맛집 중에서 고기뿐 아니라 식사 메뉴까지 이렇게 만족스럽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신설동맛집 중에서 이렇게 꾸준히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많진 않은데, 미옥숯불구이는 숙성 삼겹살이랑 목살, 반찬 구성까지 전부 제 취향이라 재방문 의사 완전 있어요. 매장이 크지 않아서 주말이나 피크 시간에는 꼭 예약 방문을 추천하고, 다음엔 가브리살이랑 된장찌개까지 챙겨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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