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마지막 날, 느끼한 음식은 딱 질려서 담백한 한 끼가 간절해졌어요. 검색하다가 또간집에 나왔다는 풀뿌리흑두부를 보고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방송 맛집은 반반의 확률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여수 흑두부라는 말만으로도 호기심이 확 생기더라고요. 율촌면이라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차로 달리다 보니 바다도 살짝 보여서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넓은 주차장과 사람들 줄 서 있는 걸 보고 살짝 긴장했는데, 여기까지 온 김에 내돈내산 흑두부 제대로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대기표를 뽑았어요.
여수 흑두부 맛집답게 웨이팅 각오해야 하는 곳
평일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팀이 꽤 있었어요. 현장 키오스크에서 이름 적고 기다렸는데, 결국 50분 정도 지나서야 입장했습니다. 그래도 안으로 들어가 보니 좌석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없었어요.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1시 10분부터 20시 30분까지, 라스트 오더는 19시 10분이더라고요. 주말에는 15시에서 1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시간 맞춰 가야 할 것 같아요. 위치는 전남 여수시 율촌면 서부로 1474라 순천이랑 여수 사이 쯤이고, 전용 주차장과 도로 갓길을 같이 쓰는 구조였습니다. 여수 흑두부 좋아하신다면 점심 오픈 시간대에 맞춰 가는 걸 추천해요.
흑두부보쌈 세트, 여수 흑두부 진가를 보여준 메뉴
메뉴는 흑두부보쌈, 청국장순두부, 흑순두부 정식 등 다양했는데, 처음 온 김에 대표 메뉴부터 먹어보자 싶어서 2인용 흑두부보쌈 세트에 청국장 추가된 구성을 골랐어요. 가격은 2인 기준 4만 원대라 싸진 않지만 상 차려지는 순간 납득했습니다. 상 위에 밑반찬만 10가지 넘게 깔리고, 그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콩비지였어요. 쿠앤크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비지를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진짜 강했고,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메인인 여수 흑두부는 서리태로 만들어서 그런지 색이 짙고 속이 꽉 찬 느낌이었는데, 물컹하지 않고 살짝 쫀쫀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비린내 없이 담백해서 보쌈 고기, 김치랑 같이 삼합으로 먹으면 입안에서 풍미가 확 살아났어요.
청국장과 상차림으로 완성되는 여수 식도락 흑두부 한 끼
보쌈 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럽고 촉촉했는데, 여수 흑두부를 밑에 깔고 고기 올린 다음 김치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 없이 계속 들어갔어요. 김치는 젓갈 향이 은은한 전라도 스타일이라 간이 세지 않아서 흑두부 맛을 가리지 않았고, 꼬막무침도 함께 나와서 구성 자체가 꽤 푸짐했습니다. 같이 나온 청국장은 향이 세지 않고 된장이랑 중간쯤 되는 느낌이라 청국장 처음 드시는 분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맛이었어요. 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밥이랑 같이 비벼 먹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흑두부 맛집 여수라고 불릴 만한 이유를 한상 차림에서 다 보여준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집이 여수 두부 리뷰 중에 왜 항상 상위권에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크게 자극적인 메뉴는 아니라 편안하게 배 채우기 좋았고, 내돈내산 흑두부 한 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가족이랑 다시 여수 오면, 여수 식도락 흑두부 코스로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들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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