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무료 전시를 부지런히 찾아보고 있었는데, 흙·향·과일 같은 재료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작품을 모았다는 말을 듣고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로 달려갔어요. 제목부터 낯선 소멸의 시학 전시라 그런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조금 긴장도 되고 묘하게 설렜네요.
서울 무료 전시 찾다 만난 흙냄새 가득한 6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소멸의 시학 전시는 지하 1층 6전시실에서 시작해요. 월, 화, 목, 금, 일은 10시부터 18시까지, 수·토는 21시까지 야간 개장이라 퇴근 후 들르기에도 괜찮네요. 입장료는 2천원이지만 대학생은 무료라 사실상 서울 무료 전시 느낌이 강했어요. 전시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흙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바닥 전체를 흙으로 덮어둔 설치부터 압도적이에요. 커피 찌꺼기, 택배 상자 조각 같은 도시의 버려진 것들이 섞인 흙을 직접 밟고 지나가면서, 전시를 보는 게 아니라 안에 들어가 버린 기분이 들었어요. 미술관=깨끗한 하얀 벽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기서는 서울 무료 전시가 이렇게까지 몸으로 느끼는 경험이 될 수 있구나 싶었네요.
빛·향·과일이 천천히 변해가는 삭는 미술 전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화가 빛을 받으면서 서서히 색이 빠지는 작품, 향이 타오르며 모양을 바꿔 가는 설치 등이 이어져요. 설명을 듣고 보니 전시 제목 그대로 삭는 미술 전시였어요. 그대로 두면 언젠가 사라질 재료들인데, 없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과일에 센서를 꽂아 익고 썩는 변화를 소리와 빛으로 바꿔 들려주는 작업은 꽤 오래 서서 보게 되더라고요. 서울 무료 전시 중에서도 이렇게 시간에 따라 모습이 계속 달라지는 전시는 흔치 않아서, 몇 달 뒤에 다시 오면 완전히 다른 풍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마당 정원과 도슨트 해설, 관람 팁
6전시실에서 7전시실로 넘어가기 전에 나오는 야외 전시마당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소멸의 시학 전시의 중요한 한 부분이에요. 제초하면서 모은 풀로 만든 눈사람 같은 조형물이 서 있는데, 멀리서 보면 귀엽다가도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짠한 느낌이 나요. 이 공간은 날씨에 따라 모습이 계속 달라져서, 진짜 살아 있는 작품 같았어요. 저는 14시에 맞춰가서 도슨트 해설을 들었는데, 서울 무료 전시처럼 가볍게 보기보다는 작품 의도를 함께 따라가 보고 싶다면 해설 시간에 맞추는 걸 추천해요. 해설은 하루 두 번 정도 진행되고, 주차장은 지하 2·3층에 있는데 유료 전시 관람 시 1시간 주차 할인이 돼요. 차보다 대중교통을 타고 천천히 걷다가, 전시 보고 카페에서 여운을 정리하기 좋은 동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장료가 무색할 만큼 밀도 있는 전시라 사실상 무료 전시 서울이라고 느껴질 정도였고, 재료가 변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맡고 들을 수 있어서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다음에 서울 무료 전시를 또 찾게 된다면, 이 전시가 끝나기 전 한 번쯤은 계절을 달리해 다시 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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