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등교시키고 돌아오는 길, 괜히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가볍게 아침 산책 나가기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천안 벚꽃 생각이 났어요. 차암동은 평소에도 산책 자주 가는 동네라 익숙한 길인데, 벚꽃 시즌만 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네요. 전날 비가 한 번 시원하게 내리고, 아침엔 말도 안 되게 맑은 하늘이 쫙 열려서 기대감이 슬슬 올라갔습니다. 집 근처라 부담 없이 슬리퍼 끌고 나왔는데, 이미 길가에 흰빛이 조금씩 피어 있어 괜히 혼자 기분이 들떴어요.
천안 벚꽃 산책 시작점과 위치 꿀포인트
차암동 벚꽃 코스는 차암근린공원에서부터 코스트코 천안점 옆 하천길을 따라 쭉 이어져요. 대중교통으로 오기엔 조금 애매해서 차를 가져오는 게 편합니다. 공원과 벚꽃길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 실제로는 코스트코 주차장을 많이 이용하시더라고요. 회원이면 장보고 산책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 좋고, 운이 좋으면 차암초등학교에서 주차장을 개방해 둘 때도 있어요. 천안 벚꽃 명소답게 길을 따라 하천 가운데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처럼 이어져서, 어디서 시작해도 한 바퀴 도는 데 20~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아침 공기 가르며 걷는 차암동 꽃구경
아이 등교 후 바로 나선 거라 9시 조금 넘은 시간대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천안 벚꽃 길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아 산책코스로 딱 좋았어요. 지금은 꽃이 막 피기 시작한 시기라 가지마다 연분홍 봉오리가 가득 달려 있고, 일부 나무만 활짝 열린 상태였습니다. 전날 비가 내린 덕분인지 벚꽃잎에 물기가 살짝 남아 반짝이듯 보여서 사진이 더 깨끗하게 찍히더라고요. 아직은 완전한 만개는 아니라 조용히 걷기 좋은 느낌이라, 혼자 생각 정리하면서 천천히 차암동 꽃구경 하기에 참 괜찮았습니다.
포토스팟, 개화 상황, 절정 예상 시기
천안 벚꽃 구경하러 차암근린공원 쪽으로 내려가면 하천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 다리 두 군데가 나오는데, 여기가 사진 찍기 좋기로 유명한 자리예요. 특히 이편한세상 1차 아파트 입구 다리 쪽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천 양옆 벚꽃 라인이 한눈에 들어와서 인생샷 건지기 좋습니다. 지금 개화 상황은 대략 30~40% 정도라,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절정에 이를 것 같아요. 전날 비가 지나가고 오늘처럼 맑은 하늘이 계속 이어지면 꽃이 더 빠르게 열릴 분위기였습니다. 공식적인 천안시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걷기에는 이 정도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천안 벚꽃 산책 시간대와 분위기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차암동 벚꽃 길 전체 분위기는 꽤 차분했어요. 강아지 데리고 나온 주민, 조깅하는 분들, 아이 등원시키고 잠깐 걷는 엄마들 정도만 오가는 정도라 북적이지 않아서 산책코스로 좋습니다. 길 자체가 평탄하고 넓어서 유모차나 킥보드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었고요. 천안 벚꽃 명소답게 해가 조금만 올라오면 꽃 색이 더 또렷하게 살아나서, 아침 9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예쁘게 느껴졌어요. 코스트코가 바로 옆이라 산책 끝나고 커피 한 잔이나 간단히 장까지 보면 오전 시간이 알차게 지나가더라고요.
천안 벚꽃 스폿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이렇게 조용한 아침에 걷는 차암동 벚꽃 길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이번 주말쯤 절정일 것 같아 가족이랑 다시 오고 싶고, 내년에도 아이 등교 후 아침 산책 코스로 제일 먼저 떠올릴 것 같은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