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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미

조의금 정리해 드립니다

조의금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얘기예요. 점심 먹고 쉬고 있는데 친구한테 갑자기 부고 문자가 온 거죠.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바로 떠오른 게 조의금이었어요. 얼마가 맞을지, 뭐라고 적어야 할지, 매번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다녀온 김에 제가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해요. 다음에 또 검색창에 손이 가지 않도록요.

일단 조의금 봉투 고르는 것부터 살짝 고민됐어요. 너무 화려한 건 이상해서 흰색에 얇은 줄만 있는 걸로 골랐네요. 앞에는 그냥 부의라고 크게 쓰니까 마음이 좀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조의금이란 게 결국 돈이긴 한데, 괜히 숫자보다 마음이 먼저 보이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금액 정할 때도 한참 멍하니 있었어요.

이번에는 직장 동료 부모님이라 5만 할까 10만 할까 혼자 회의했어요. 평소에 밥도 자주 먹고 챙겨주던 분이라 결국 10만 넣었네요. 애매할 땐 차라리 조금 보태는 쪽이 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조의금 액수 정할 때 괜히 인터넷 찾아보면 더 헷갈려요. 관계랑 요즘 물가를 같이 생각해 보면 대충 답이 나오긴 해요. 애매하면 5만, 좀 가깝다 싶으면 10만, 저는 이렇게 잡고 있어요.

봉투 뒷면에 이름 쓰는 것도 은근 신경 쓰였어요. 왼쪽 아래에 세로로 쓰라길래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회사 이름까지 같이 적어 두면 나중에 정리할 때 덜 헷갈린다네요. 조의금이 워낙 많이 들어오니까, 상주 입장에서도 누가 다녀갔는지 한눈에 보여야 편하겠죠. 이런 작은 배려가 예의 같아서, 펜 잡고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적었어요.

장례식장 가면 조용한데도 소리 없는 바쁜 느낌이에요. 방명록 쓰고, 향 올리고, 상주랑 눈 마주치면 갑자기 할 말이 사라지죠. 그럴 땐 그냥 고생 많다 한마디면 충분한 것 같아요. 사실 조의금 봉투도, 말도, 다 어색해요. 그래도 이런 어색함을 감수하고 밤 시간을 내서 갔다는 것 자체가 마음 전한 거라 믿고 있어요.

돌아오는 길에 영수증처럼 쌓였던 조의금 고민이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또 갑작스러운 소식이 와도, 봉투 앞에는 부의, 뒷면 왼쪽 아래에는 이름, 금액은 관계 보고 5만이나 10만. 이렇게만 기억하면 덜 당황하겠구나 싶네요. 우리 모두 자주 쓰고 싶진 않지만, 막상 필요할 땐 꼭 챙겨야 하는 예절이니, 마음이 먼저 담긴 조의금이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다독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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