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 미쉐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꼭 함께 언급되는 곳이 있어서 드디어 다녀왔어요. 덕천동 살던 친구가 예전부터 이북식 만두 잘하는 집이라고 추천했는데, 마침 비 오는 날 따끈한 만두백반이 너무 생각나더라고요.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만두만 파는 집이라니, 과연 어떤 맛일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덕천역으로 향했습니다.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노포 감성 가득한 외관
부산 북구 덕천동 평양집은 덕천역 10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골목 안으로만 살짝 들어가면 주황색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와요. 건물도 간판도 세월이 느껴지는데,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노포 느낌을 더 살려 주는 것 같았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라스트오더는 3시에 끝이라 점심에만 문을 엽니다. 차를 가져가면 바로 옆 기찰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2인 기준 일정 금액 이상 먹으면 무료 주차 지원도 해줘서 편했어요. 저는 웨이팅 피하려고 11시쯤 도착했더니 넉넉하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담백한 이북식 만두백반, 국물부터 다른 미쉐린 감성
실내는 테이블 여섯 개 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인데,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혼밥하기도 부담 없었어요. 메뉴판은 단출합니다. 두부만두 백반, 김치만두 백반, 만두전골, 녹두빈대떡 정도라 딱 이북식 만두에 집중한 느낌이에요. 저는 기본이라 불리는 두부만두 백반을,同行한 친구는 김치만두 백반을 골랐어요. 곧이어 깔리는 밑반찬이 의외로 알찼는데, 특히 간장 베이스로 양념한 깻잎이 밥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이어서 커다란 만두 세 개가 둥둥 떠 있는 맑은 국물이 등장하는 순간, 왜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집으로 소문났는지 눈으로 먼저 느껴졌습니다.
녹두빈대떡까지 곁들이면 완성되는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한 상
국물은 양지랑 사태를 오래 우린 듯 기름기 없이 맑아요. 첫 숟갈은 심심한가 싶다가도, 먹을수록 뒤에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고기 향이 중독적이었어요. 두부만두는 속이 꽉 찬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두부와 채소가 잘 어울려서 자꾸 국물에 적셔 먹게 되더라고요. 김치만두는 동글동글한 모양에 살짝 매콤한 filling이라 칼칼한 맛 좋아하면 취향 저격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두부만두 쪽이 이 집 정체성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만두를 반쯤 먹다가 안내문에 적힌 대로 으깨서 밥이랑 부추를 넣어 먹었더니, 완전 다른 음식처럼 든든한 수제비 느낌이 나서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한 그릇을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여기에 녹두빈대떡까지 추가했는데, 겉은 노릇노릇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국물 한 입, 빈대떡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점심시간이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강한 양념 대신 담백한 맛에 집중한 미쉐린 만두백반 이북식 집이라 처음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그릇 비우고 나니 속이 편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식사였어요. 다음에는 만두전골까지 도전해 보고 싶어서 덕천동 갈 일이 생기면 다시 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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