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쪽에 볼일이 있어 나간 김에 오랜만에 광장시장에 들렀어요. 예전부터 꼭 다시 먹어보고 싶던 게 바로 녹두빈대떡이라 좁은 골목 따라 들어가다 보니 기름 냄새 솔솔 나는 통큰누이네 간판이 눈에 딱 보이더라고요. 예전에 누이네빈대떡으로 알던 집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습니다. 시장 전체가 북적였는데 여기 앞은 특히 사람들로 시끌시끌해서 괜히 더 기대가 됐어요.
바삭한 녹두빈대떡 한 장으로 시작
통큰누이네는 종로구 동호로 403-24, 광장시장 안쪽에 있고요. 1호선 종로5가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도 안 걸려요.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 20분까지, 라스트오더는 9시 10분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저는 평일 저녁 6시쯤 갔는데 1층은 이미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받았고, 줄 설 정도의 웨이팅은 아니었지만 자리 꽉 차 있었네요. 먼저 기본 녹두빈대떡이 포함된 세트와 꼬마김밥을 주문했어요. 기름에 갓 부친 녹두빈대떡이 두툼한데 가장자리는 바삭, 안은 촉촉해서 술 없이도 계속 손이 갔습니다. 양파절임 살짝 올려 간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확 살아나서 어느새 한 조각을 순식간에 비웠어요.
육회와 낙지탕탕이, 한 접시에 쏙
여기는 녹두빈대떡만 먹기 아쉬워서 육회랑 낙지탕탕이도 같이 즐기는 사람이 많다더니 실제로 거의 모든 테이블에 고기 접시가 하나씩 올라가 있더라고요. 저도 육회탕탕이와 육회비빔밥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육회는 계란 노른자랑 잘게 썬 배, 무순이 같이 나와서 비비기 좋았고요. 낙지탕탕이는 너무 크게 썰지 않고 한입에 들어가기 좋게 잘게 잘라 나와서 식감은 쫄깃한데 부담은 덜했어요. 육회만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데 낙지탕탕이랑 같이 먹으니 씹는 맛도 좋고 감칠맛이 훨씬 진해져서 젓가락이 계속 그쪽으로 갔네요. 녹두빈대떡 위에 육회랑 낙지까지 올려 먹어보니 살짝 기름진 전이 고기 덕분에 더 진한 한 끼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장 분위기와 메뉴 조합, 이렇게 먹기 좋아요
통큰누이네 안은 1층이 조금 더 시끌시끌한 술자리 느낌이고, 2층은 상대적으로 조용해서 가족이나 친구랑 이야기 나누기 좋았어요. 외국인 손님도 꽤 보여서 메뉴판에는 세트 메뉴가 잘 정리돼 있고, 육회·낙지탕탕이·녹두빈대떡 조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소고기뭇국이 심심하면서도 따뜻해서 기름진 녹두빈대떡이랑 잘 맞았고, 육회는 김에 싸 먹으니 양념 맛이 확 살아나서 밥이랑 같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낙지탕탕이였는데, 예전에 먹고 목에 걸릴까 걱정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작게 썰어줘서 그런 걱정 없이 육회랑 섞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가격이 막 싸다기보다는 시장 한가운데, 이 구성이라면 납득되는 정도였고요. 녹두빈대떡은 바삭한 식감이 특히 좋아서 조금만 덜 기름졌으면 더 자주 생각날 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어요. 그래도 육회와 낙지탕탕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조합이 꽤 매력적이라 다음에 저녁 술 한잔하러 또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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